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율 6.5% 관리
올해 증가율 약 7% 내외 기록 전망
31일부터 은행권 DSR규제 강화·금리↑

금융당국이 내년도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율을 6.5% 내외로 관리한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까다로워진 은행 대출 심사로 대출 받기가 더욱 어렵게 됐다.

21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금융기관 가계대출 증가율은 약 7% 내외를 기록할 전망이다.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율은 2015년 11.5%,2016년 11.6%를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7.6%로 떨어졌다.전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올해 9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늘었다.

정부가 본격적으로 가계부채 총량 관리에 들어서면 대출받기는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가계대출 증가율을 매년 줄여야 하는 만큼 은행 대출 심사도 그만큼 까다로워지기 때문이다.

또 은행들이 늘릴 수 있는 대출 총량이 정해지기 때문에 상반기에 대출이 많으면 연말로 갈수록 대출이 어려워지고 대출이 막히는 상황도 생긴다.

은행권 총부채 원리금 상환비율(DSR) 규제도 이달 말부터 시작된다. DSR는 대출자가 매년 갚아야 하는 원리금을 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금융위는 DSR가 70%를 넘는 대출을 고(高)DSR로 분류했다.시중은행은 앞으로 고DSR가 전체 대출의 15%를 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오는 31일부터 은행권을 시작으로 DSR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2건 이상 대출을 받은 이른바 다중채무자들이 직격탄을 맞게 됐다.현재 소득이 많지 않은 저소득층,청년층,은퇴생활자들에게 상당한 타격을 입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금리마저 올라갈 전망이다.금융권에서는 한국은행이 이르면 내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기준금리가 오르면 대출 금리도 일제히 올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5%를 넘길것으로 보인다.

이호 lee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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