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스 "폴과 론도가 처음 싸웠다니 그게 더 놀라워"

▲ 주먹을 날리는 론도
▲ 주먹을 날리는 론도

미국프로농구(NBA) 경기 도중 서로 주먹을 날리며 난투극을 벌인 LA 레이커스와 휴스턴 로키츠 선수들에게 출전 정지 징계가 내려졌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2일(한국시간) "LA 레이커스의 브랜던 잉그럼에게 4경기, 레이전 론도에게 3경기, 휴스턴의 크리스 폴에게는 2경기 출전 징계가 각각 부과됐다"고 보도했다.

두 팀은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맞대결 4쿼터 도중 난투극을 벌였다.

휴스턴의 제임스 하든이 속공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잉그럼이 반칙을 했다.

여기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는 장면이었으나 잉그럼이 신경질적으로 하든을 밀치면서 두 팀 선수들 사이에 불편한 감정이 형성됐다.

두 팀 선수들이 몰려들어 언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론도와 폴 사이에 시비가 붙었고 급기야 둘은 주먹을 주고받기까지 했다.

또 잉그럼은 뒤에서 달려들며 주먹질을 해 폭력 당사자 가운데 가장 무거운 징계를 받았다.

경기 영상으로는 폴이 먼저 론도의 눈 주위를 손가락으로 찌르면서 물리적 충돌이 빚어진 것으로 보였으나 경기가 끝난 뒤 현지에서는 '론도가 먼저 침을 뱉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론도는 "당시 마우스피스를 끼고 있었다"며 침을 뱉을 수가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시절 보스턴 셀틱스에서 론도와 함께 뛰었던 폴 피어스는 이날 경기 후 ESPN 프로그램에서 "폴과 론도는 원래 사이가 나빴기 때문에 이번 일이 전혀 놀랍지 않다"며 "나는 두 사람이 코트에서 싸운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는 사실이 오히려 더 놀랍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시즌 '킹' 르브론 제임스를 영입한 LA 레이커스는 주전 선수 두 명이 3∼4경기에 빠지게 되면서 시즌 초반 발걸음이 더 무거워졌다.

개막 후 2연패를 당한 LA 레이커스는 23일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홈으로 불러 시즌 첫 승에 재도전한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