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군, 폐터널 2곳 용역 착수
“역사·문화적 활용가치 높아”

최근 동해북부선 철도연결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양양군이 일제 강점기 당시 기찻길로 이용되던 폐터널을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양양지역에는 손양면 도화리와 양수발전소 등 2개의 폐터널이 있으며 군은 이 터널들이 역사·문화적으로 활용가치가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길이 0.8㎞,폭5m의 도화터널은 마제형으로 일제 강점기 연해주로 진출하기 위한 교통망 확보를 목적으로 건설됐다.당시 기차가 운행됐던 도화터널은 해방 후 터널로서의 기능을 상실했고 종전 후에는 마을에서 감자 저장창고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민들은 그동안 도화터널을 관광 자원화하자는 의견을 제시해왔으며 양양국제공항 주변지역 관광상품 개발용역에도 개발계획이 포함돼 있다.이에 따라 군은 도화터널의 안정성 및 손상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이달초 정밀안전진단 용역을 발주하고 용역결과에 따라 철도청과의 협의를 통해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양양양수발전소 내 폐터널 활용방안도 모색된다.지난 1996년부터 2006년까지 발전소건설을 위한 자재운반 등으로 사용된 양수발전소 폐터널은 비교적 상태가 양호한데다 지난달 발전소측이 관광자원 활용과 주민 소득증대를 위해 활용을 제안해 왔다.군은 구체적인 터널 내·외부 정비와 관리·활용방안,국내외 유사사례 조사를 통한 프로그램 개발방향을 활용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김진하 군수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폐터널을 와인,빛,조형물 등을 이용한 이색적인 관광 콘텐츠를 접목함으로써 관광 명소화할 계획”이라며 “용역결과에 따라 정부 공모사업 등과도 연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훈 choihoon@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