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강원경찰청 국감
언론사 퇴직 후 경협 공장 투자
최 지사 “10만평 사용 권리 받아
자금 미환수 권리 살아있을 것”
남북체육교류협 국민 의혹 지적
최 지사 “민간 교류도 정부 보고”

최문순 도지사가 10년 전 언론사 사장 퇴임 후 퇴직금 전액을 대북사업에 투자한 사실이 국정감사장에서 공개됐다.

최 지사는 지난 8월 남북체육교류협회와 북한 4·25체육단이 주최한 평양 개최 제4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U-15) 축구대회 당시,도 선수단장 및 남북체육교류협력협회 후원사 대표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했다.이와 관련,야당 의원들은 22일 강원도청에서 열린 국정감사장에서 협회 측과 연결된 최 지사 퇴직금 투자 경위와 대회 후원 등을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자유한국당 송언석(김천) 의원은 “최 지사가 언론사 사장 퇴임 후 퇴직금 2억원 전액을 남북경협 공장을 만드는 데 투자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10년이 지난 현재도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이에 대해 최 지사는 “당시 남북관계가 좋아 평양의 소위 강남지역에 10만평 규모 공단을 쓸 수 있는 권리를 받은 것이었다”며 “(투자금을)환수하지 못했으나 지금도 그 권리는 살아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송 의원은 오후 추가 질의에서 유소년축구대회를 주최한 남북체육교류협회 김경성 이사장과 관련한 의혹을 재거론 했다.그는 “남북체육교류를 빌미로 각 기관과 조직에 국민적 의혹이 발생하고 있다.회피하지 말고 의혹을 떨치고 가야한다”고 주장한 뒤 “남북협력기금 조성 등 자꾸 그 늪에 빠진다”고 지적했다.

최 지사는 “회피가 아니며 (김 이사장과는)남북관계를 같이 하는 사이고 퇴직금 회수할 수도 있다고 본다”며 “기금은 전국 모든 지자체가 다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같은 당 홍문표(홍성-예산) 의원도 가세했다.홍 의원은 “협회 이사장과 중국 등 제3국이든 어디서든 관련 사업에 대한 (강원도의)연도별 지원내역과 협회 관련 사업승인 공문 등을 제출해달라”고 주문했다.최 지사는 “민간차원 남북교류도 통일부 등 정부에 보고한다”며 객관성·투명성을 강조하는 등 방어에 치중했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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