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고용동향 통계 엉터리 논란
“수치 산입 실수, 공식 해명할 것”

속보=정부의 고용정책 기초가 되는 한국고용정보원의 2018년 상반기 지역고용동향관련 강원도 통계가 ‘엉터리’로 수개월간 고시(본지 10월 22일자 1·5면 보도)됐다는 본지 지적과 관련,고용정보원이 통계 오류를 긴급 수정하고 원인분석에 나섰다.한국고용정보원은 22일 홈페이지에 수록된 각종 고용 통계를 점검하는 한편 오류로 지적된 강원도 등 일부 자치단체 통계를 수정하는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고용정보원이 최근 몇달간 강원도의 올 상반기 고용현황으로 잘못 고시한 통계는 본지 취재대로 경기도의 인력부족 현황 자료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각 시·도 통계들까지 잇따라 오류를 범한채 수개월간 방치된 것으로 밝혀졌다.고용정보원은 올 상반기 강원도내 전체산업인구(5인이상 사업장 기준)를 270만여명으로 기재하는 등 150만여명 수준인 강원도 전체 인구를 훌쩍 넘어서는 ‘엉터리 통계’를 고시해왔다.또 도내 산업계 부족인원도 8만여명으로 잘못 기재하면서 서울보다 5000여명 더 많은 수치로 수록됐으며 실제 강원도 부족인원 7900여명과 10배 이상의 오차를 범했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세종시 인력부족현황 수치를 산입하는 과정에서 경기도 통계를 강원도 통계에 수록하는 실수를 하게 됐다”며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 공식 해명할 계획이다”고 말했다.권호열 강원대 IT대학 컴퓨터학부 교수는 “통계 산입 인력의 단순 실수가 국가기관과 자치단체의 주요 통계 오류로 이어진다는 사실 자체가 충격적이다”며 “실수를 사전 발견하고 차단하는 필터링 시스템이 작동을 하지 않았다면 심각한 문제다”고 지적했다. 이호·신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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