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 경관훼손 우려 반발
농어촌공사 “수질관리비 부족
관련수익 유지관리·기금 활용”

원주시 판부면 서곡저수지 내 수상 태양광 설치계획이 검토되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 원주지사(지사장 원선희)는 지난 22일 서곡4리 마을체험관에서 수상 태양광발전설치 계획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농어촌공사는 서곡저수지 전체 면적의 10%가량에 수상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전력을 생산해 수익을 얻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서곡리 주민들은 “저수지 수질이 크게 악화될 뿐 아니라 주변 경관훼손이 우려된다”며 수상 태양광발전설비 설치를 반대하고 있다.

김정윤 서곡리이장협의회장은 “주민설명회 이후 설문조사 결과 서곡리 전체 주민 98%가 반대입장을 밝혀왔다”며 “조만간 주민 설문조사 결과를 농어촌공사에 전달해 수상태양광 사업계획이 반드시 철회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업 농어촌공사 원주지사 지역개발부장은 “저수지 등 수질관리에 유지관리비용이 적지 않게 드는데 국가예산으로는 부족한 상황”이라며 “수상 태양광 설치로 수익을 내 저수지·농로 유지관리뿐 아니라 마을 발전기금 등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며 주민 설득 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농어촌공사는 올해 전국 52개 저수지를 대상으로 수상태양광 시설 조성계획을 밝혔으나 상당수 사업이 주민 반발로 인해 취소 또는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는 상태다.

남미영 onlyjh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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