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 장준환 감독상 수상 영예
황정민·이성민·나문희 주연상
고 김주혁·진서연 남녀 조연상
공정성 시비논란 출품제 폐지

▲ 대종상영화제를 찾은 여배우들(사진 왼쪽부터 설현,전종서,김다미,김해숙)
▲ 대종상영화제를 찾은 여배우들(사진 왼쪽부터 설현,전종서,김다미,김해숙)
▲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대종상영화제 최우수작품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대종상영화제 최우수작품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창동 감독의 신작 ‘버닝’이 지난 5월 프랑스 칸국제영화제에서 못다 한 수상의 꿈을 대종상영화제에서 이뤘다.

2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올해 제55회 대종상영화제 시상식에서 ‘버닝’은 최우수작품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최우수작품상 수상자로 무대에 오른 파인하우스필름 이준동 대표는 “올해는 상업영화와 독립영화에서 모두 엄청난 영화가 많았는데 버닝이 상을 받게 돼서 훨씬 기분이 좋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이 대표는 이어 “올해 좋은 영화가 많이 나온 만큼 이를 계기로 대종상영화제도 더 발전하고 한국 영화도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감독상은 ‘1987’의 장준환 감독이 받았고,남우주연상은 ‘공작’의 황정민·이성민이 나란히 공동 수상했다.여우주연상은 ‘아이 캔 스피크’의 나문희에게 돌아갔다.

남녀조연상 수상자로는 ‘독전’의 고(故) 김주혁과 진서연이 선정됐고,신인남우상은 ‘폭력의 씨앗’의 이가섭이 받았다.또한 신인여우상은 ‘마녀’에 출연한 김다미가 차지했다.

한국 영화 발전에 큰 발자취를 남긴 영화인에게 수여하는 특별상은 지난해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배우 김주혁에게 돌아갔다.

특별상 시상자로 나선 배우 신영균은 “김주혁 군의 아버지 김무생 씨는 저와 가깝게 지낸 후배인데 그 친구도 너무 일찍 갔다”며 “이 상을 받고 김주혁 군이 천당에서 아버지와 함께 편안히 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대종상영화제는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영화 시상식이나 지난 수년간 불거진 공정성 시비로 권위에 손상이 갔다.이에 대종상영화제조직위는 공정성 시비를 불식하기 위해 50년 넘게 유지한 출품제를 폐지하고 올해부터 개봉작을 대상으로 작품을 심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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