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취업자 지역별 양극화 심화
상반기 11개군 취업자 4% 감소
시지역 수치 증가 감안 이례적
전문가 “도차원 정책수립 필요”

올 상반기 군단위 지역 취업자수가 전년대비 모두 줄어든 반면 시단위 지역 취업자 수는 폐광지역인 태백을 제외하고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지역 간 일자리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도내 11개 군단위 지역 취업자 수는 총 21만93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22만8500여명)보다 9200여명(4%) 줄었다.특히 올 상반기 군단위 지역 중 가장 많은 취업자 수를 기록한 홍천(35만4000여명)의 경우 전년동기(36만9000여명)보다 1500여명(4%) 줄었으며,횡성도 같은기간 2만6400여명에서 2만5800여명으로 600여명(2.2%) 취업자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월과 평창,정선도 각각 전년동기대비 200여명(0.9%),1000여명(4%),400여명(1.8%)씩 취업자 수가 줄었으며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등 접경지역과 양양의 취업자 수도 많게는 1400여명(8.7%),적게는 300여명(1.7%)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도내 시단위 지역의 취업자 수는 태백을 제외하고 모두 늘었다.그 중에서도 원주는 올 상반기 취업자 수가 17만1500여명으로 전년동기(16만9900여명)보다 1600여명(0.9%) 늘면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도내에서 가장 많은 취업자 수를 기록했다.춘천과 강릉도 같은기간 각각 3100여명(2.2%),7700여명(7.5%) 늘었으며 동해와 속초도 같은기간 각각 1800여명(약 4%)씩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올 상반기 삼척 취업자 수도 전년동기보다 700여명(2.1%) 늘은 것으로 확인됐다.도내 시단위 지역 중 태백 한곳만 취업자 수가 1900여명(7.7%) 줄어드는 등 시·군별로 고용양극화가 뚜렷했다.

지경배 강원연구원 지역사회연구부장은 “강원도 군단위 지역 취업자 수가 감소한 것은 청년 등 취업희망인구가 부족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시와 군 지역간 일자리 양극화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도의 고용과 일자리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관호 gwan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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