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 2㎝ 길이 50㎝ 13개 매립
농작업 도중 농기계 칼날 훼손
경찰, 원한관계 범행 여부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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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민 김 모씨가 최근 논 7곳에서 발견된 쇠말뚝을 가리키고 있다.
수확이 한창인 논에서 농작업을 할 수 없도록 수십개의 쇠말뚝이 설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지난 21일 원주 문막읍 동화리 일대 논 7곳에서 쇠말뚝 13개가 주민들의 의해 발견,경찰에 신고됐다.주민들은 24일 금속탐지기를 동원해 수색한 결과 쇠말뚝이 추가로 발견됐다.주민들에 따르면 쇠말뚝이 박혀있는 7곳은 모두 논 소유주가 다른 개별 논으로 1곳당 2~3개가 수확이 끝나지 않은 벼 사이에 숨겨져 있었다.이 때문에 농작업 도중 기계의 칼날이 부러지는 등의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번에 발견된 쇠말뚝은 지름 2㎝,길이 50㎝가량의 철근으로 일부 쇠말뚝은 육안으로 보이지 않도록 깊숙이 박아 놓는 등 고의로 설치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경찰은 현재 주민 가운데 특정인의 농기계를 사용하는 논에만 쇠말뚝이 박힌 것을 확인,원한관계로 인한 범행인지 여부를 수사 중이다.

주민 김 모씨는 “농기계 칼날이 부러지고 본체 부품이 망가져서 확인해 보니 숨겨놓은 쇠말뚝이 한 두개가 아니었다”며 “농기계 칼날만 8번이나 교체하는 피해가 발생한 만큼 경찰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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