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선수단 인제스피디움 도착
문웅 북측 선수단장 소감 밝혀
올림픽 이후 8개월 만에 방문
환영 현수막·배너기 물결
북측 선수단은 이날 경기 파주의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입경한 지 5시간이 지난 오후 4시 55분쯤 인제에 도착했다.
대형버스 3대에서 차례로 내린 선수들은 환영 인파에 쑥스러운 듯 상기된 표정으로 호텔 안으로 들어섰다.
한 선수는 오는데 힘들었냐는 질문에 “전혀 피곤하지 않다”며 굳은 표정을 풀었고,평양이 고향이라는 또 다른 선수는 “이곳이 동계올림픽 당시 북 응원단이 머물렀는데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알고 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날 인제스피디움 호텔 주변에는 선수단 방문을 환영하는 현수막과,배너기가 내걸렸으며 지역 관계자,호텔 직원 등이 선수단을 맞았다.
윤재연 인제스피디움 대표이사에게 환영 꽃다발을 건네 받은 문웅 북 선수단장은 “여기도 한민족,같은 땅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며 짧게 답한 뒤 최문순 지사,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한금석 도의장,이재수 춘천시장,이성규 인제부군수 등 남측 인사들과 별도 공간에서 환담을 나눴다.
스피디움에는 북 선수단 85명을 비롯해 대회에 참가한 중국,이란,베트남,우즈베키스탄 선수단 등 200여명이 출국일인 내달 3일까지 머물 예정이다.식사는 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뷔페식으로 제공된다.대회 마지막 날 도지사 주재 환송연과 환영연 등 다섯 차례 만찬도 진행된다.
스피디움 측은 우즈베키스탄과 이란 선수단을 위해 할랄음식을 준비했으며 객실에는 예배를 위해 메카의 방향이 표시됐다.또 최근에는 선수들이 연습할 수 있는 풋살장이 준공됐고 체력단련을 위한 피트니스센터도 설치됐다.
여기에 선수들을 위해 아리스포츠 기념관이 개관돼 클래식카박물관과 북한응원단 방문기념관이 무료 개방되며 선수단이 원할 경우 여가시간을 활용한 카트,스핀카 등 자동차스포츠 관련 체험도 진행될 예정이다. 최원명
관련기사
최원명
wonmc@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