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영석 K-water 한강2본부장
▲ 안영석 K-water 한강2본부장
최근 전 세계는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후로 인해 가뭄,태풍,홍수와 같은 대규모 자연재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

강원지역도 봄철 유래 없는 가뭄으로 속초시의 경우 제한급수를 시행해야 할 정도였으며 여름철 장마기간에는 홍천의 기온이 41도까지 치솟는 등 우리나라 기상관측 이래 최대의 폭염이 지속되어 가뭄피해가 극심했다.

한편 8월에는 불과 하룻밤 사이 300mm에 가까운 비가 내리면서 도내 곳곳이 강수 피해를 입었으며 특히 강릉에는 시간당 93mm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주택과 도로는 물론 농경지까지 물바다로 돌변했다.또한 10월에는 제25호 태풍 ‘콩레이’로 인해 강릉,삼척,동해 등 강원도에 많은 비가 내려 주택 21채가 침수되고 2400가구가 정전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올 한해를 돌이켜보면 가뭄과 홍수가 동시에 발생하는 등 기상이변으로 인한 자연재해를 혹독하게 겪은 한 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자연재해는 태풍·집중호우 등 물로 인한 피해가 87%로 대다수이며 이 중에서도 98.7%의 홍수피해가 국가하천이 아닌 지방하천과 소하천에서 발생하고 있다.이러한 피해는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만,우리나라의 최근 10년간 자연재해 복구비는 피해액의 약 1.8배에 달한다.즉,지금의 우리나라는 사전예방이 아닌 사후복구 중심의 재난관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이제는 이러한 재난관리 패러다임을 재난예방 및 사전관리 측면으로 전환하여야 한다.

물 전문기관인 K-water에서는 이러한 홍수피해 예방 및 안전한 지역사회 건설을 목표로 ‘지자체 홍수통합관리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 7월 구축완료한 양구군을 비롯하여 인제,홍천,화천 등 강원도 내 총 4개 군에 홍수통합관리시스템 도입을 완료하였으며 전국적으로는 약 40여개 시·군에서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과거 홍수재난관리가 홍수피해 발생 후 복구중심의 사업이었다면,본 시스템 구축사업은 사전 예방적 선진 사업이며 적은 비용으로 홍수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이는 시스템 구축을 통해 지자체의 수문자료 뿐만 아니라 K-water,홍수통제소,기상청 등 유관기관의 자료를 연계하여 관할구역 상·하류를 포함한 전 유역의 강우량과 하천수위 등의 홍수정보를 최첨단 ICT를 기반으로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각종 홍수자료를 활용한 홍수분석 및 예측은 물론 중소하천에 최적화된 홍수대응 기준까지 수립하여 선제적 홍수예방이 가능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아름다운 강원도는 산악지역이라는 특성 상 홍수재해에 취약하다.그래서 필자는 지금 추진하고 있는 ‘지자체 홍수통합관리 지원 사업’이 타 지역보다 더 많이 추진되어 조금이나마 홍수재해로부터 안전한 강원도가 되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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