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머리고지 지뢰제거 중 수습
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 돌입

▲ 25일 오전 철원군 철원읍 백마고지 인근 화살머리고지에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원들이 6.25 당시 전투에서 숨진 국군 유해를 발굴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25일 오전 철원군 철원읍 백마고지 인근 화살머리고지에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원들이 6.25 당시 전투에서 숨진 국군 유해를 발굴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비무장지대(DMZ)에서 국군 전사자 유해가 처음으로 발견돼 수습됐다.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은 남북 공동유해 발굴 작업을 위한 지뢰제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강원도 DMZ 화살머리고지에서 국군 전사자 유해를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수습된 유해는 2구로 추정된다.지표면에서 허벅지 뼈가,지표면 아래 약 20cm 깊이에서 갈비뼈와 두개골 편이 각각 발견됐다. 유해와 함께 나온 인식표 1개에는 대한 8810594 PAK JE KWON 육군이란 글씨가 새겨져 있다. M1대검, M1탄도 발견됐다.인식표 주인공은 6·25전쟁 당시 국군 2사단 31연대 7중대에 배속된 고(故) 박재권 이등중사(현재 병장)로 확인됐다고 국유단은 밝혔다.박 이등중사의 여동생 2명으로부터 DNA 시료를 채취해 신원을 최종적으로 확인할 것이라고 국유단은 설명했다.

남북은 9·19 군사합의서에 따라 내년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강원도 철원의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남북 공동유해발굴 작업을 펼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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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해발굴감식단원들이 발굴한 6.25 당시 사용되던 수통에 총알 구멍이 뚫려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유해 발굴 사전 작업으로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지뢰와 폭발물 제거 작업을 다음 달 30일까지 진행한다.

국방부는 이날 “남북 군사당국과 유엔군사령부는 9·19 군사합의서에 명시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의 비무장화를 위해 오늘 오후 1시부로 JSA내 모든 화기 및 탄약, 초소 근무를 철수했다”고 밝혔다.이어 “JSA내 경비근무도 합의서에 따라 남북 각각 35명 수준의 비무장 인원이 수행하는 것으로 조정됐다”고 설명했다.비무장화 조치 이후 JSA 민간인 방문객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출입할 수 있다.JSA 지역에서 공동경비를 서는 비무장 인원들은 판문점 민사경찰이란 파란색 글씨가 새겨진 넓이 15㎝의 완장을 왼팔에 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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