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포츠컵 참가 북 선수단 방남
25일 정오 경기 파주 통해 입국
입경 북 선수단 미소로 손 흔들어
도교육청 학생기자단 3명 동행
최지사 “발판삼아 청년교류 확대”

▲ 환영의 꽃다발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U-15)축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25일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경한 문웅 북한 선수단장이 최문순 도지사로부터 환영 꽃다발을 받고 있다.  박상동
환영의 꽃다발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U-15)축구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25일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입경한 문웅 북한 선수단장이 최문순 도지사로부터 환영 꽃다발을 받고 있다. 박상동
“역시 여기를 밟아보니 이 땅도 내 나라고,우리가 한민족이라는 걸 잘 알 수 있습니다”

제5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U-15) 축구대회 북한 참가 선수단이 25일 정오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방남했다.오전 8시 출발한 북측 선수단은 당초 예정된 시각보다 도착이 1시간 가량 늦어졌다.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입경 절차를 밟은 북측 선수단은 최문순 도지사,한금석 도의장,민병희 도교육감,이재수 춘천시장,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이사장의 환영을 받으며 모습을 드러냈다.김경성 이사장은 “남북 양측 정상의 교류 확대 선언 이후 첫번째 성사된 교류다”며 “오랜기간 남북이 유일하게 상호 방문을 이어가고 있는 행사로 이번 방문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하며 들뜬 모습을 보였다.양측 관계자들은 서로를 향해 친숙하게 손을 흔들고 반갑게 악수를 건냈다.

이어 취재진 앞에 선 문웅 북한 선수단장은 “역시 여기를(땅을) 밟아보니 이 땅도 내 나라”라며 호탕한 웃음을 지었다.선수단들도 환한 미소를 잃지 않았다.지난 8월 남측 대회 조직위 관계자들과 안면이 있는 4·25체육단 학생들은 “오랜만입니다”,“잘 지내셨습니까” 등의 인사를 나눴다.25명의 여자유소년축구단 학생들과 24명의 여명체육단 학생들도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연신 손을 흔들어댔다.

이날 환영장에는 도교육청 아리스포츠 학생 기자단 3명(김동현 강릉고 2학년,권규민 북평고 1학년,이자민 전인고 1학년)의 학생들도 함께해 북측 선수단과 함께 사진을 찍고 인사를 나눴다.6명으로 구성된 해당 학생 기자단은 행사기간 북측 선수단의 밀착 취재를 맡아 교육교류도 함께 이어가게 된다.북측 선수단은 이날 점심을 인근 한정식 집에서 해결했다.특히 북측 선수단 학생들은 돼지고기 반찬을 11번 추가하고 밥은 20번 추가하는 등 왕성한 식욕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인제 스피디움으로 이동한 북측 선수단은 오후 환영공연과 함께 환담을 진행했다.

최문순 도지사는 “걱정했던 것과 달리 도민들의 열기가 뜨거워 성공적인 대회가 될 것 같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지역 청년 교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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