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차 남북장성급회담서 합의
남북 각 11개 병력 장비 철수
내년 4월 유해발굴 준비 철저

▲ 남북 군사당국이 28일 평양 남북정상회담 이후 첫 장성급 군사회담을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가졌다. 제10차 남북장성급군사회담에 참석한 남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소장(왼쪽)이 북측 수석대표인 안익산 육군 중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남북 군사당국이 28일 평양 남북정상회담 이후 첫 장성급 군사회담을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가졌다. 제10차 남북장성급군사회담에 참석한 남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소장(왼쪽)이 북측 수석대표인 안익산 육군 중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비무장지대(DMZ)내 남북 각 11개 GP(감시초소)가 내달말까지 철수된다.

남북은 26일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서 제10차 남북장성급회담을 마친 후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6개항의 합의사항을 보도문 형식으로 발표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남북은 연말까지 11개 GP철수를 위해 내달말까지 GP병력·장비 철수 및 완전파괴 조치를 이행하고 12월중에 상호 검증하기로 했다. 나머지 GP철수는 시범철수 성과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실무협의를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에 철수되는 GP 가운데 도내에서는 철원 3개를 비롯해 화천·양구·고성에서 각각 1개씩 포함됐다.

남북은 또 비무장지대내 남북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지뢰제거 및 도로개설 작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내년 4월부터 본격적인 시범 공동유해발굴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제반 준비를 철저히 이행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회담에서 남북은 다음달 1일부터 지상·해상·공중에서 적대행위를 중지하고 새로운 작전수행절차를 적용하기로 한 합의가 차질없이 이행될 것이라는 점을 확인했으며 한강(임진강) 하구에서 민간선박의 자유항행 보장을 위한 사전조치로 10명으로 남북공동조사단을 구성, 내달초에 수로조사를 하기로 했다.

이밖에 지난 1992년 5월 남북이 합의한 ‘남북군사공동위원회 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를 준용해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하기로 했다.

이번 회담에 우리 측에선 수석대표인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육군 소장)과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 안상민 해군 대령, 이종주 통일부 회담 1과장, 황준 해양수산부 수로측량과장 등 5명, 북측에선 수석대표인 안익산 중장(우리측 소장급)과 김동일 육군 대좌(우리의 대령), 오명철 해군 대좌, 함인섭 육군 대좌, 김광협 육군 대좌 등 5명이 각각 대표로 참석했다.

진종인 whddls25@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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