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광업 채탄작업 중단
근로자 40명 생존권 투쟁
장성광업소 폐업 본격화
노인요양사업 병상규모 논란
“지역사회 반발 움직임 고조”

산적한 현안문제로 태백지역사회가 폭풍전야다.지역 유일의 민영탄광인 태백광업은 인근 폐탄광의 출수피해와 채탄량 감소 등으로 지난달 채탄작업을 중단했다.일자리를 잃은 40여 명의 근로자들은 생존권 사수를 위해 거리로 뛰쳐나왔다.황지연못에 생계대책본부를 꾸리고 배수작업 재개와 석탄산업을 유지·보호해달라며 연일 투쟁하고 있다.

지역사회단체도 태백광업의 정상가동과 폐광을 막기 위해 폐광 배수시설 재가동 건의서를 청와대와 국회,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하는 등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지역 최대 일터이자 경제핵심축인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의 폐업도 본격화되고 있다.

정부가 지난 2016년 6월 석탄공사 산하 광업소의 연차별 감산과 정원을 단계적으로 감원하는 구조조정 방안을 내놓은 이후 현재까지 200여 명의 장성광업소 인원이 빠져나갔다.석탄채탄량(지난해 39만8800t,올해 27만2000t) 감소로 인해 직원 감원 폭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이같은 추세라면 4년 내 폐광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강원랜드 2단계 사업으로 기대를 모았던 치매 등 노인요양사업의 경우 당초 1500병상이 아닌 200병상 미만의 중간용역결과가 나오면서 지역사회가 대혼란에 빠졌다.환경기준을 위반한 경북 봉화군 석포제련소에 대한 중앙행정심판위원회의 조업정지 결정으로 협력업체에 근무하는 태백지역 근로자 400여 명의 생계도 위협받고 있다.

함억철 태백상공회의소 사무국장은 “지역사회의 반발 움직임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시와 시의회,현안대책위원회,국회의원,도의원 등은 손을 맞잡고 현안해결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열 woo9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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