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오후 5시 18분.홍천소방서 119상황실에 “빌라에서 불이 났는데 안에 세살짜리 아이가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출동한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하니 빌라 4층의 거실과 베란다에서 화염과 연기가 치솟고 있었다.또 열기로 인해 내부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대원들은 일단 아이부터 구출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인명구조 2개조 4명,화재진압 1개조 2명으로 나눠 진압팀의 엄호 속에 아이 구조에 나섰다.열기로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김인수(56) 소방위와 김덕성(36) 소방교가 이불 위에 쓰러져 있는 정모(3)군을 발견,즉시 아이를 안고 보조 마스크를 씌워 현장을 빠져나왔다.

구조된 아이는 호흡은 하고 있었으나 의식을 잃은 상태였고,병원 이송 중 경련과 구토 증상을 보였다.이에 여소연(25) 구급대원은 즉시 산소를 투여하는 등 응급처치를 하자 아이가 울기 시작,겨우 의식을 확보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상황을 종료한 소방대원들은 뒤늦게 본인들의 상태를 확인했다.현장에서 화재진압과 구조대원 엄호를 맡았던 박동천(45) 소방장은 왼쪽 뺨에 2도 화상을 입었고 내부에 진입했던 대원들의 헬멧은 화염에 녹아내린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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