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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문화훈장의 의미

최정오 2018년 10월 30일 화요일
▲ 최정오 문화강대국 대표
▲ 최정오 문화강대국 대표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이하 BTS)이 최근 2018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화관문화훈장을 받았다.역대 최연소이자 아이돌 가수 최초다.BTS는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 3개 음반을 연달아 빌보드 200과 핫 100에 올리는 기록을 세웠다.전 세계 언론과 대중음악 팬들은 방탄소년단의 음악과 성장에 주목하며 찬사를 보냈다.방탄소년단은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정기총회에서 연설자로 나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라’라는 메시지로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모두 우리나라 가요계 문화계 역사상 전대미문의 일이다.

BTS는 최근 북미와 유럽 투어를 통해서도 숱한 사건을 만들어냈다.지난달 5일 LA 스테이플센터를 시작으로 오클랜드,텍사스 포트 워스,캐나다 해밀턴,뉴저지 뉴어크,시카고를 지나 뉴욕 시티필드까지 7개 도시에서 15회 공연을 열어 총 22만 명의 팬들 만났다.특히 4만여 관객이 꽉 들어찬 가운데 우리나라 가수 중 처음으로 도전한 스타디움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이 하이라이트였다.이 기세는 유럽으로 이어져 지난 9~10일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독일 베를린을 거쳐 지난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유럽투어의 대미를 장식했다.이 공연을 통해서는 10만 명이 객석을 찾았다.

도대체 어떻게 BTS는 언어의 장벽을 넘어,뉴욕에 한국어로 떼창을 하는 외국인 팬덤을 만들어 낸 것일까?신곡 발표 하루 만에 유튜브 조회 수가 5000만 건에 육박하고 그들의 대표곡 중 하나인 ‘DNA’는 누적 조회수가 5억뷰를 넘었다.유튜브에는 BTS의 공연과 음반에 대한 ‘리액션 영상’이나 그들의 노래를 커버해서 춤과 연주 재편곡한 ‘커버영상’ 또한 인기 급상승 동영상이 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의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는 BTS를 주제로 공개 강연을 벌인 바 있다.국제경제 전공인 한 교수는 학생들에게 “BTS를 모른다면 세계시장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면서 “만약 당신이 다문화인이라고 말하고 싶고 이 세계에 일원이라고 생각하고 또한 교육을 받은 사람인데 BTS를 모른다 말한다면 당신은 폐쇄된 세계에 살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세계는 이제 모든 것에 열려있다.지역의 한계,언어의 한계는 더 이상 장애가 아니다.어쩌면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사이 ‘메이저’라는 영역이 이미 무너져 내렸는지도 모른다.BTS의 성공은 단순히 우리나라 문화산업에 대한 청신호와 K-pop을 통한 국위선양 정도의 것이 아니다.그 수를 가늠하기 어려운 전 세계 ‘아미(BTS 팬덤)’의 능동적 참여가 BTS의 성공을 이끌었듯이,폐쇄적인 문화나 주류만을 좇는 문화는 이제 구시대적 발상이 되어버린 시대가 되었음을 의미한다.지난 2000여 년 동안 세계는 주류에 휩쓸리고 주류만이 살아남고 주류만이 위대한 문화라 칭송되는 시대였다면 이제는 이전보다 훨씬 더 열려있는 세계를 접하고 있는 것이다.그 때문에 BTS에게 문화훈장을 준다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고,다른 한편으로 생각하면 5급 문화훈장이 이들에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대신에 로컬과 세계가 무수한 연결망으로 이어져 있고 그 하나하나가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체험하게 해준 BTS에게 ‘좋아요’ 하나를 더하고 주변에 알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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