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까지 예정물량 9780가구
분양 8161가구 1600여채 공실
투자심리 위축·집값하락 원인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억제 정책 영향으로 강원도내 집값 하락과 투자수요가 위축되자 올해 도내 주택 분양실적도 계획대비 80%만 충족하면서 1600여채의 집이 공실로 남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29일 부동산정보서비스 기업 ‘직방’이 올해 공동주택 분양예정 물량과 실적을 조사한 결과,올들어 지난 9월까지 지역내 분양예정물량은 9780가구다.하지만 이중 실제 분양된 실적은 8161가구로 계획대비 83.4%에 그쳤다.

같은기간 전국은 분양예정물량 23만2037가구 중 21만2383가구가 실제 분양돼 당초계획의 91.5%의 분양실적을 기록했다.2016년과 지난해 동기간보다 저조한 실적이지만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분양계획을 초과했다.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인천과 대구,광주,대전,울산,충북,충남,전북,경남,제주 등 전국 17개 시·도 중 10곳이 분양계획을 초과한 분양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강원도는 전국에서 하위권인 12번째의 분양실적을 보여 타 시·도에 비해 주택경기 침체기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처럼 도내 분양실적이 저조한 것은 올들어 매월 아파트 가격하락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과 전국적인 분양시기 조정 때문으로 분석된다.한국감정원 조사결과,지난 9월 도내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1억4153만원으로 올해 1월(1억4579만원)보다 426만원(2.9%) 하락하는 등 올들어 매달 내렸다.

전국 주택의 분양기간도 상당수 조정되고 있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전국적으로 분양이 연기되는 분위기로 인해 분양실적도 예년대비 저조한 것으로 보인다”며 “분양을 기대했던 투자자들과 주택 수요자들의 실망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관호 gwan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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