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매거진 OFF] 관광1번지 강릉
바다부채길·바우길 구름인파
연곡해변 캠핑장 이용객 급증
오죽한옥마을 관광품질 인증
KTX 등 교통편리 관광도시 날개

▲ 정동진∼심곡항을 잇는 바다부채길에 울긋불긋 가을이 내려앉으면서 추색(秋色)을 즐기려는 탐방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정동진∼심곡항을 잇는 바다부채길에 울긋불긋 가을이 내려앉으면서 추색(秋色)을 즐기려는 탐방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늦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로 강릉 만한 곳이 또 있을까.바다와 호수,산 등 자연계가 연출해내는 모든 관광자원이 무한 매력을 뽐내고,수천년 역사문화의 향기가 흥취를 더하니 강릉은 그야말로 여행자에게는 선물 같은 고장이다.그 강릉의 가을 속으로 관광객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아흔아홉굽이 대관령과 오대산국립공원 소금강에는 단풍계곡의 화려함과 솔숲의 장쾌함을 즐기려는 숲 탐방객들이 주말마다 꼬리를 물고 몰려들고,정동진∼심곡항을 연결하는 ‘바다부채길’에도 천리길을 마다않고 달려온 인파가 연일 넘쳐난다.강릉이 자랑하는 트레킹 로드인 ‘바우길’ 23개 구간,422㎞에도 발품을 파는 탐방객들이 줄을 선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아 강릉선 KTX(서울∼강릉)가 개통되면서 강릉은 더 이상 대관령 너머 동쪽 끝의 머나먼 도시가 아니다.서울 한복판에서 고속열차를 타면 최단 1시간 30분대에 강릉과 바다를 만날 수 있고,제2영동고속도로와 서울∼양양 고속도로 등 동해안 연결 기간 도로망도 잇따라 확충됐다.접근성이 개선되면서 강릉 경포와 주문진,정동진,옥계 등지의 바닷가에는 대형 숙박시설이 줄지어 문을 열었고,‘오죽한옥마을’과 연곡해변 ‘솔향기 캠핑장’도 체류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 한옥체험분야에서 한국관광품질 인증을 받은 오죽한옥마을.
▲ 한옥체험분야에서 한국관광품질 인증을 받은 오죽한옥마을.
강릉관광개발공사가 운영하는 관광사업장들의 운영성과를 살펴보면 최근 강릉관광의 신장세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연곡해변 솔향기캠핑장은 9월 말 기준으로 올해 이용객이 9만7272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7만1558명) 보다 36%가 늘었고,바다부채길은 올해 탐방객이 60만5471명으로 지난해(31만8136명) 보다 배 가까이 증가했다.전통 숙박시설인 ‘오죽한옥마을’도 올해 이용객이 2만5621명으로 전년(1만3095명)에 비해 두배가 늘었다.이 같은 인기에다 관광서비스 향상 노력에 힘입어 강릉관광개발공사 수익성은 매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올해 행정안전부에서 실시한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나’ 등급,강원도 지방공기업 고객만족도 조사 2년 연속 1위라는 성과까지 일궈내고 있다.

▲ 전국에서 캠핑마니아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강릉시 연곡면 솔향기 캠핑장.
▲ 전국에서 캠핑마니아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강릉시 연곡면 솔향기 캠핑장.
강릉지역 관광사업장의 인기와 성과는 미래지향적 이라는 점에서 더욱 고무적이다.솔향기캠핑장은 캠핑마니아들의 ‘성지’로 위상을 다지고 있고,바다부채길(2.86㎞)은 비경을 만난다는 설렘과 해안단구지대(천연기념물 제437호)를 통과하는 희소적 가치까지 입소문을 타면서 ‘대박’ 명소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오죽한옥마을도 모자(母子) 화폐의 주인공인 사임당과 율곡 선생의 체취가 서려있는 ‘오죽헌’과 거의 한울타리 공간에 자리잡고 있어 전통문화도시 관광의 연계효과를 높이면서 체류형 관광을 촉진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있다.강릉 도심의 전통시장과 주문진시장 등 재래시장에도 맛집 순례 등을 즐기려는 목적형 관광객이 눈에 띠게 증가했다.

강릉 여행길이 빠르고 편리해진 것을 계기로 관광도시 발전에 탄력을 더하기 위해 즐길거리 관광시설을 확충하는 사업도 줄지어 추진되고 있다.연곡해변 솔향기캠핑장에는 물놀이장과 캠핑 전문차량 등 북합관광시설 설치가 추진된다.물놀이장은 돔 개폐식 시설을 갖춰 겨울철에도 물을 데워 4계절 사용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내년부터 20억원을 투입해 솔향기 캠핑장 주변에 모험 놀이시설인 ‘엑스타워’를 추가로 설치하는 사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아래 관광지 조성계획 변경 작업도 진행중이다.

▲ 강릉 통일공원의 야경.
▲ 강릉 통일공원의 야경.
강릉통일공원 일대 56만㎡ 부지를 활용해 ‘알파인코스터’ 관광시설을 새롭게 선보이는 사업도 가시화되고 있다.내년 완공 목표인 알파인코스터는 전체 길이 2㎞의 모노레일 형태 시설을 타고 이동하면서 주변 경관을 즐기는 놀이시설로,정동진 및 바다부채길과 연계되는 관광 파급효과를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2020년 포항∼삼척 동해중부선 철도가 개통되고,동해북부선 철도가 조기에 개설된다면 강릉은 KTX와 연계해 동∼서,남∼북축 철도망을 모두 갖추게 된다는 점에서 관광발전 기대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최명길 강릉관광개발공사 사장은 “체류형 관광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교류·유동인구 유입을 늘리고,궁극적으로는 기업유치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차원에서 즐길거리 관광시설 확충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동열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