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漁撈謠>

이른 새벽 양미리 조업을 나갔던 어선이 동명항으로 들어오자 멀리서 ‘빠앙’하고 입항을 알린다.

뭍으로 돌아온 어부들은 잠시 휴식도 없이 “어가, 어샤, 어가, 어허야” 율동적인 소리에 맞춰 배에서 항구로 그물을 끌어올린다.

양미리 축제를 앞두고 동해안 곳곳에는 얼기설기 그물에 엉긴 양미리를 뜯어내는 어민들의 손이 분주하다.

작업장 지척 포장마차에 아침부터 양미리 굽는 향기가 솔솔 풍긴다. 양미리는 그물에서 떼어내 바로 연탄불에 구워 먹는 맛이 좋다.

양미리 생물은 구워서 술안주로, 잘 말린 양미리는 조려서 반찬으로 먹을 수 있다.

글·사진┃김명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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