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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뿌려서 연탄 위에 척! 냄새만 맡아도 입맛 돌아요

[주말매거진 OFF] 속초 양미리축제
내일부터 11일까지 양미리축제
씨알 굵고 맛 좋아 미식가 모여
갓 잡은 양미리 즉석 구이 별미
별다른 손질 없이 뼈째 구워내

박주석 2018년 11월 01일 목요일
날씨가 쌀쌀해지면 속초 항구 주변에는 연탄 위 생선 굽는 냄새가 진동한다.주위만 지나가도 입안에 군침이 돌게 만드는 냄새의 주인공은 양미리다.주둥이가 뾰족하면서 아래턱이 튀어나온 양미리는 속초를 비롯해 강원도 동해안 일대에서 늦가을부터 겨울철에 잡히는 물고기로 뼈째 소금구이로 먹는 맛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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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탄 위에서 양미리가 맛있게 구워지고 있다.
동해안 겨울 별미 양미리 계절이 돌아왔다.11월에 잡히는 양미리는 씨알도 굵고 맛이 좋아 해마다 이맘 때 쯤 되면 전국의 미식가들이 속초를 찾는다.

양미리가 가득 걸린 그물을 실은 어선이 돌아오면 항구에는 생기가 돈다.이맘 때 쯤이면 양미리를 그물에서 떼어내는 진풍경이 부두 전체에서 펼쳐진다.동해안에서 양미리라고 부르는 생선의 바른 이름은 까나리다.서해안에서는 봄에 어린 까나리를 잡아 젓갈을 담그고 동해안에서는 산란기에 다 큰 까나리를 잡아 굽거나 찌개를 끓이거나 졸여서 먹는다.양미리라는 생선이 따로 존재하는데 까나리와 비슷한 모양새다.

▲ 건조과정을 거치고 있는 양미리.
▲ 건조과정을 거치고 있는 양미리.
그러나 속초를 비롯해 동해안에서는 까나리를 양미리로 부른다.양미리의 산란기는 겨울에서 초봄 사이며 냉수성 어종으로 해수 온도가 떨어지면 연안에 바싹 붙어 알을 낳는데 이때를 맞춰 그물로 거두는 것이다.양미리가 그물코에 박혀 있는 채로 뭍에 올리면 사람들이 그물에 붙어 양미리 떼는 작업을 한다.배를 타고 양미리 잡는 일은 남자가,그물에서 양미리 떼는 작업은 여자가 주로 한다.

과거 양미리는 제 대접을 못받았다.너무 흔했기 때문이다.양미리는 10∼12월에 어장이 형성돼 고성에서부터 강릉에 이르기까지 동해안 전역에서 세력을 떨친다.

▲ 속초항 포장마차에서 양미리를 맛보고 있는 관광객.
▲ 속초항 포장마차에서 양미리를 맛보고 있는 관광객.
요리 방법은 다양하다.깨끗이 씻어 소금을 뿌려가며 그대로 구워먹을 수도 있고,찬바람에 말려 꾸덕꾸덕해지면 볶음,조림으로도 먹을 수 있다.푹 익은 김치와 함께 찌개를 끓여먹어도 그만이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양미리 요리의 백미는 갓 잡아 올린 싱싱한 양미리를 석쇠에 올려놓고 소금을 뿌려가며 즉석에서 구워먹는 소금구이다.반찬으로는 물론 소주 한잔 곁들인 안주로도 일품이다.양미리를 깨끗이 씻은 뒤 별다른 손질없이 통째로 구워 뼈째 먹는 것이 특징인 만큼 씹히는 맛도 독특하다.게다가 필수 아미노산,DHA,노화방지 핵산 등이 풍부한 식품으로 건강 증진 효과도 높다고 한다.

속초항에서는 2일부터 11일까지 양미리 축제가 열린다.축제기간 동안 속초항 부두에는 수십개의 양미리 포장마차가 선다.각 점포마다 양미리를 생으로 팔거나 현장에서 구워먹을 수 있게 하고 있다.축제장 한켠에는 노래자랑을 비롯해 각종 공연도 열려 축제 분위기를 돋을 예정이다.

박주석 jooseo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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