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매거진 OFF] 속초 양미리축제
내일부터 11일까지 양미리축제
씨알 굵고 맛 좋아 미식가 모여
갓 잡은 양미리 즉석 구이 별미
별다른 손질 없이 뼈째 구워내
양미리가 가득 걸린 그물을 실은 어선이 돌아오면 항구에는 생기가 돈다.이맘 때 쯤이면 양미리를 그물에서 떼어내는 진풍경이 부두 전체에서 펼쳐진다.동해안에서 양미리라고 부르는 생선의 바른 이름은 까나리다.서해안에서는 봄에 어린 까나리를 잡아 젓갈을 담그고 동해안에서는 산란기에 다 큰 까나리를 잡아 굽거나 찌개를 끓이거나 졸여서 먹는다.양미리라는 생선이 따로 존재하는데 까나리와 비슷한 모양새다.
과거 양미리는 제 대접을 못받았다.너무 흔했기 때문이다.양미리는 10∼12월에 어장이 형성돼 고성에서부터 강릉에 이르기까지 동해안 전역에서 세력을 떨친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양미리 요리의 백미는 갓 잡아 올린 싱싱한 양미리를 석쇠에 올려놓고 소금을 뿌려가며 즉석에서 구워먹는 소금구이다.반찬으로는 물론 소주 한잔 곁들인 안주로도 일품이다.양미리를 깨끗이 씻은 뒤 별다른 손질없이 통째로 구워 뼈째 먹는 것이 특징인 만큼 씹히는 맛도 독특하다.게다가 필수 아미노산,DHA,노화방지 핵산 등이 풍부한 식품으로 건강 증진 효과도 높다고 한다.
박주석 jooseok@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