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풍기 교수와 함께 읽는 ‘오언당음’

김풍기 강원대 교수가 조선 후기 사대부들의 한시 창작 교과서였던 ‘오언당음’에 대한 새로운 평설을 책으로 펴냈다.

책 ‘김풍기 교수와 함께 읽는 오언당음’은 익숙하지만 낯선 세계인 ‘한시(漢詩)’에 대해 현대인들이 알아야만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조선시대에 과거시험은 지식인들이 관직으로 진출하는 가장 중요한 통로였는데 과거시험에서 중요한 것이 바로 한시 짓는 능력이었다.

한시는 복잡한 규칙을 가진 문학 갈래다.한시는 짝수 행의 마지막 글자에 같은 계열의 소리로 운(韻)을 맞춰야 하고 구절끼리 대구(對句)를 맞춰서 표현해야 하는 등 복잡한 규칙들이 있어 조선시대 당시 한시를 짓는 능력은 곧 그가 천재에 가까운 뛰어난 사람이라는 것을 대변했다.또 한글을 사용하는 현대인들에게는 ‘자료 해독’이라는 난제를 수반,하나의 언어를 다른 언어로 번역할 때 생기는 미묘한 어긋남에 쉽게 다가가기 힘들다.하지만 김풍기 교수는 책을 통해 독자들이 한시를 읽음으로서 문학 작품의 감동을 느끼라고 권하고 있다.

김 교수는 시 읽기에서 완벽하게 올바른 해석이 어디 있겠느냐고 전제하면서 “어딘지 모르게 익숙하면서도 낯선 표현과 감성을 느끼면서 당시를 읽는다”고 말한다.

이어 “당대 최고의 시인이라는 평을 들었던 당나라 시인들의 작품에서 우리는 여태까지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이미지와 상상력을 만나게 된다”고 한시 읽기의 장점에 대해 설명한다.교유서가 495쪽 2만2000원.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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