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부터 도내 44곳 문닫아
학령인구 급감 내년 6곳 폐교예정
활용 방안 없어 40곳 수년째 방치
학생수 올해 기준 17만9034명
10년후 교사 1인당 학생 5명 추산

학령인구 감소가 가속화되면서 강원도내에서 매년 평균 5개의 학교가 사라지고 내년에도 6개 학교가 폐교되는 등 지방소멸 현상이 교육현장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31일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현재 강원도내 유치원을 포함한 초·중·고등학교는 전체 1012곳으로 10년 전인 2008년(1056곳) 이후 44곳이 사라졌다.

학생수는 올해 기준 17만9034명으로 2008년(23만9833명)보다 6만명 넘게 감소한 반면 교원수는 10년새 1280여명 늘었다.

교육당국은 최근까지 학교수를 유지하고 교원 수를 늘려왔지만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로 대규모 학교 통폐합과 교원 감축에 따른 임용대란이 앞당겨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8년 기준 도내 학교당 평균 227명의 학생을 수용하고 교원당 15명에 가까운 학생을 관리했지만 최근의 학령인구 감소추세를 적용할 경우 2028년 학교당 전교생이 평균 137명,교사 1인당 5명의 학생이 배정될 것으로 추산된다.또다시 10년 뒤에는 교사당 관리 학생이 0명이 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농산촌을 중심으로 학생들의 교육환경이 더욱 열악해질 전망이다.올해 기준 폐교 등의 사유로 도내에서 장거리 학교를 통학하는 초등학생은 1만여명으로 매일 평균 등·하교를 위해 18.4㎞의 거리를 왕복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학생 수 대비 통학 차량을 이용하는 학생들도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매년 폐교되는 학교들이 늘면서 10월말 기준 도내 40곳의 학교가 수년째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올해 초부터 논의돼 왔던 폐교 활용방안이 아직까지 수립되지 않는 등 학령인구 감소와 사라지는 학교에 대한 교육당국의 대책이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와 관련해 극복 방안을 최대한 찾으려고 노력 중이다”며 “통폐합으로 학생들 교육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방법이다”고 말했다.

김도운 helpki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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