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시·도 거주자 소유율 50.6%
10년간 도민 소유 비중 감소세
외국인 소유 토지 20여㎢ 달해

강원도민들의 토지 소유 비중이 갈수록 줄면서 강원도 토지 절반 이상이 타 시·도 거주자 소유가 돼 강원도가 외지인의 주요 땅투기 대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국토교통부가 1일 공표한 토지소유현황 통계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도내 거주자의 강원도 토지소유 비율은 49.4%로 5년전인 2012년(49.7%)보다 0.3%p 감소했다.2006년(51.8%)보다는 2.8%p 줄어든 것으로,도민들의 지역내 토지소유 비중이 10년간 감소세를 지속했다.

이는 타 시·도 거주자들의 강원도 토지소유 비중이 확대된 결과로 분석된다.지난해 기준 타 시·도 주민들의 강원도 토지소유비중은 50.6%로 2012년(50.3%)보다 0.3%p,2006년(48.2%)보다 2.4%p 증가했다.전국 17개 시·도 중 타 시·도 주민의 토지소유 비중이 높은 시·도는 세종시(80%) 다음으로 강원도인 것으로 나타나 전국 각지의 부동산 투기자본이 강원도에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를 포함한 전국 개인토지소유면적 4만6968㎢ 중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거주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35.2%에 달했다.이어 경상권 28.1%,전라권 16.4%,충청권 13% 등의 순으로 많았다.강원도민 개인토지소유면적은 2682㎢로 5.7%에 불과했다.

또 외국인이 소유한 강원도 땅도 상당했다.지난해 말 기준 도내 외국인 소유 토지는 약 20여㎢로 전국 외국인 소유 토지면적 238여㎢의 8.6%를 차지했다.축구장 면적(0.007㎢)의 2920배가 넘는 면적이다.금액규모로는 2460억여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는 등 투기적 요소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10~20대가 0.5㎢(15만여평)의 사유림을 보유하기도 해 속칭 재산 ‘세테크’(편법적 세금감면) 논란도 일고 있다.산림청의 전국산주현황조사 결과,지난해 기준 도내 20세 미만의 산주가 0.64㎢(19만여평)의 사유림을 소유했다.20대 청년 3명이 총 15.17㎢(458만여평)의 사유림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관호 gwan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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