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춘천 잇따라 감염목 확인
매개충 생애주기 맞춰 9월 급증
도 내년 3월까지 집중방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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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재선충병이 잇따라 발생해 확산이 우려된다.2일 도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횡성군 서원면 옥계리의 한 야산에서 잣나무 1그루가 재선충병 감염목으로 최종 확인돼 긴급방제를 벌였다.

같은날 춘천시 동산면 봉명리에서도 재선충병에 감염된 잣나무 1그루가 발견됐고,지난달 16일 홍천군 북방면 역전평리에서 잣나무 1그루도 재선충병 감염이 확인됐다.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재선충병 감염목은 잣나무 102그루,소나무 27그루 등 모두 129그루에 달한다.지난 1월 2그루,4월 8그루에 불과했던 피해목은 재선충병 전염 매개체인 솔수염하늘소가 알을 낳고 벌레가 되는 시기인 6월부터 점차 확산돼 8월 15그루,9월 23그루 등으로 급증했다.피해목은 춘천이 59그루로 가장 많고,정선 35그루,원주 16그루,홍천 13그루,횡성 6그루 등 영서권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이에따라 도와 산림청은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차단을 위해 매개충 잠복기에 맞춰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집중방제 작업을 실시한다.재선충병이 발생한 시·군은 감염목 주변으로 예방나무주사를 실시해 병 확산을 차단할 계획이다.또 소나무류 불법 이동단속과 취급업체 지도·관리를 강화한다.

도 관계자는 “재선충병 발생 시·군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방제·예찰 활동을 통해 재선충병 확산방지와 청정지역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도내 재선충병은 지난 2005년 강릉과 동해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춘천과 원주,홍천,횡성,정선,인제 등으로 확산됐다.이중 강릉지역은 지난 2015년 9월 소나무재선충병 감염목 발생 이후 2년이상 추가 감염사례가 없어 청정지역으로 회복됐다.

이종재 leejj@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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