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시령터널 하부 경유>
국토교통부,신규노선안 제출
환경영향평가 재협의 본격화
40일 기한 내 협의 마무리 땐
연내 기본계획고시 가능 전망

속보=환경부 환경영향평가에 장기간 발목이 잡혔던 춘천~속초 동서고속철도 사업(본지 7월6일자 1면 보도 등)과 관련,국토교통부가 미시령터널 하부를 지나는 신규 대안노선을 환경부에 공식 제출,환경영향평가 재협의가 본격화된다.환경부와의 재협의가 완료되면 연내 기본계획고시가 가능할 전망이다.

2일 강원도에 따르면 국토부는 당초 노선안인 설악산국립공원 관통 등 환경훼손 지적사항을 피해 미시령터널 하부를 지나는 신규 대안노선을 마련,지난 달 30일 환경부에 환경영향평가 협의문건을제출했다.이에 앞서 도는 국토부와 신규 대안노선에 대한 타당성 검토 등 협의를 마쳤다.환경영향평가 협의 기한은 40일이며 도는 30일이내 협의를 마쳐줄 것을 국토부에 건의했다.늦어도 내달 둘째 주까지 협의가 마무리되면 국토부와 도는 연내 기본계획고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규 대안노선과 관련,환경부는 환경훼손 우려를 해소했다는 점에서 해당 노선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노선은 국도 44호선 미시령터널 80m하부의 터널을 뚫는 것으로 설악산국립공원을 관통하지 않는다.해당 노선안은 국방부가 군사시설 문제로 제동을 걸었던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등을 경유하지 않게 돼 국토부와 도는 신규 대안노선을 최적 안으로 판단,환경부에 국가균형발전 차원 접근을 강조하고 있다.

환경영향평가 재협의 전망이 긍정적 기류가 조성된 데에는 환경운동가 출신 환경부 장·차관 교체 요인도 맞물려 있다.지난 8월 환경부 기획조정실장 출신인 박천규 차관이 임명된 데 이어 정부출연 연구기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원장을 역임한 조명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최근 열렸다.

연내 기본계획 고시가 되면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당초 목표대로 2025년 완공이 가능하다.기본설계 국비 165억원은 2018년도 국비로 이미 확보됐고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17억원이 담겼다.

박재명 도 건설교통국장은 “최적의 노선안이 마련된만큼 30년 숙원인 춘천~속초동서고속철도 사업의 연내 기본계획고시,기본및 실시설계 등이 속도감 있게 진행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지은 pj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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