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 트럼프vs반 트럼프’구도
비 백인층 투표율 승패 관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이 짙은 11·6 중간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트럼프 대통령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실시되는 중간선거에서는 상원 100석 중 35석,하원 435석 전체,주지사 50명 중 36명이 새로 선출된다.선거 구도는 일찌감치‘친(親)트럼프 대(對) 반(反)트럼프’로 짜여,그 결과가 트럼프 대통령 국정운영의 성적표가 될 전망이다.승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마이웨이’ 행보가 가속할 수도,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

막판 판세를 보면,상·하원을 모두 차지한 공화당이,하원은 민주당에 넘겨줄 가능성이 크다.민주당이 2010년 이후 8년 만에 하원을 탈환하는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상원은 공화당이 힘겹게 수성할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CNN방송의 하원 판세 분석에 따르면 현재 공화당이 차지한 15개 지역구의 판세가 민주당에 기운 가운데 31개 지역구에서 양당이 경합하고 있다.이들 경합지 중 공화당 30곳,민주당 1곳이 현역의원 지역구여서 공화당 의석수가 줄어들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현재 민주당이 하원 선거에 우위를 점할 것으로 전망되지만,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자 문제와 국경 안보 등에 대한 정책 집중은 공화당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WP는 전망했다.

중간선거의 남은 최종변수는‘투표율’이다.민주당 바람이 부는 모습이지만 개표함의 뚜껑을 열어보기 전에는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비(非)백인과 젊은 층으로 대표되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투표율이 전통적으로 낮기 때문이다.게다가 선거가‘트럼프 찬반투표’로 치달으면서 겉으로 드러내 놓고 지지하진 않지만 조용히 투표장으로 향하는 이른바‘샤이 트럼프’가 지난 대선에서처럼 결집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투표 열기는 역대 최고로 달아올랐다.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일 현재 미 유권자 중 2800만 명이 사전투표(부재자투표 포함)를 마친 가운데 테네시주를 포함한 18개 주와 수도 워싱턴DC에서는 2014년 중간선거의 최종 사전투표자 수를 이미 넘어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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