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예정, 북핵협상 분수령
빅딜땐 연내 답방 예정대로 가능
청와대 “연내 조기 답방 기대감”

북미 고위급회담이 지난달 7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이후 한달여만인 이번주중 열릴 예정이어서 북핵 협상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지 주목된다.회담결과에 따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시기도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 1일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의 조기 답방은 틀림없다고 본다”며 “연내에 조기 답방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어 “(김 위원장의 답방을)꼭 북미정상회담과 연결해 생각할 것은 아니다”라며 내년 초로 예상되는 2차 북미정상회담 이전이라도 답방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미국이 북미협상과 남북관계의 ‘보폭 맞추기’를 원하고 있는 만큼 북미 고위급회담 결과가 상당할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이번주중에 이루어질 북미고위급회담에서 북한의 핵 시설 사찰에 대한 합의와 미국의 상응조치라는 빅딜이 이루어진다면 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이라도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은 예정대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김 위원장이 폼페이오 국무장관 방북때 풍계리 핵 실험장과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 등 북한의 중요한 시설 두 곳을 볼 수 있도록 미국 사찰단에게 허용한 만큼 ‘비핵화 로드맵’이 타결될 것으로 보는 낙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북한이 제재완화 등에서 미국의 태도 변화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판단할 경우 교착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만약 7월 폼페이오 방북 협의 때처럼 상호 입장 차이만 확인하고 북미 정상회담의 시기를 정하지 못하게 되면 미국과 북한 양쪽 내부에서 강경론이 득세하면서 북핵 협상에 빨간 불이 켜질 수 있기 때문이다.이번주 진행될 북미 고위급회담의 성패가 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은 물론 종전선언을 통한 한반도 평화 진전의 본격화 여부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진종인 whddls25@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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