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어 추정 큰 물고기 무리지어 서식
주민 “수초 다량 섭취 생태계 교란”

▲ ‘초어’로 추정되는 거대어들이 설악저수지에서 떼를 지어 유영하고 있다.
▲ ‘초어’로 추정되는 거대어들이 설악저수지에서 떼를 지어 유영하고 있다.
양양군 강현면 둔전계곡 설악저수지에 괴물을 연상할 정도로 커다란 물고기가 출몰해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둔전계곡 일대에 농업용수 공급을 목적으로 지난 1980년 축조된 설악저수지는 설악산과 바로 접해 있어 빼어난 경관은 물론 상류쪽으로 오염원이 전혀 없고 등반을 위한 일반인들의 출입까지 통제돼 청정수질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설악저수지에는 엄청난 크기의 물고기들이 무리를 지어 유영하는 모습이 종종 목격되면서 정체를 놓고 주민간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주민들은 이 물고기가 ‘초어’로 판단하고 있다.특히 설악저수지 바로 위에는 유서깊은 사찰이 있어 외래종 방생이 빈번하게 이뤄져 전혀 예측하지 못한 종일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주민들이 추정하고 있는 초어는 자연번식은 되지 않지만 방류된 개체가 서식하는 동안 수중에 있는 많은 양의 수초를 먹어 치우기 때문에 어류서식지를 교란시키는 등 생태계에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저수지 관리주체인 농어촌공사 측은 “설악저수지는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댐으로 어류방류 등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최 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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