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심규언 동해시장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추진 연계
남북 경협사업 도·정부에 건의
동해항 컨테이너 시설 확충
채석장 지형 활용 관광지 개발
폐산업 문화재생사업 재탄생
10년내 잘살 수 있는 도시 변모
“민선 6기의 연장선상에서 이제는 성과 위주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2040년 장기 비전을 가지고 장·단기 사업을 분류해 일자리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또 무릉 3지구 개발사업과 한섬개발 등 신성장 동력사업을 밀도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남북관계 개선이 급진전되고 있다. 동해시에서 준비해야할 사업은.
“남북과 북미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시대를 예고하고 있으며 남북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시는 동해·묵호항을 비롯한 도 유일의 경제특구인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과 동해자유무역지역 등의 인프라를 남북교류 협력 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도와 정부에 건의했다.또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설치 추진과 관련,시와 연계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북한광물자원 활용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활성화△북한 수산물을 활용 환동해권 콜드체인 구축사업 활성화 △남북필드하키팀 공동 전지훈련 등 3개 사업을 도에 제출했다.최근에는 미래첨단산업 희토류 거래소 설립,제2쇄빙선 모항유치 및 북극센터 설치,동해항 3단계 개발사업 북한 광물자원 전용선석 확보,나진항·동해항간 정기 물류항로 등 4개 사업을 추가 건의했다.”
“동해항을 남북 경제 협력 환경 변화에 부응한 원자재 지원 허브항과 환동해권 북방물류거점 항만으로 육성하겠다.특히 동해항의 3단계 개발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 것이다.지난 1979년 개항한 동해항은 시 개청 이후 동북아 환동해권 중심부에 위치한 국제 무역항으로 지역의 경제발전을 견인해왔다.이에 석탄,시멘트 등 단순 벌크 화물만을 처리하는 산업 기능에서 탈피,벌크 화물 이외에 컨테이너 시설 확충,벌크화물 시설 다변화,콜드체인 클러스터 활용을 통해 복합 물류항으로 거듭날 것이다.정부가 시의 장점을 잘 파악해 남북 물류의 거점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무릉3지구 채석장은 기존의 단순 산림화 복원보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폐광지를 친환경적,창조적으로 활용,지역의 미래 신성장동력사업의 거점으로 육성할 것이다.에메랄드 빛 호수,웅장한 절개 등 채석장만의 이색적인 지형적 요건을 갖추고 있어 정원관광,복합형·휴양 관광지구로 조성할 것이다.짚라인 보다는 국내에 아직 도입되지 않은 새로운 방식의 사업을 검토중이다.또 채석장 내 버려지는 폐산업 시설들은 문화재생사업을 통해 문화·예술·교육·체험·휴식 등이 가능한 공간으로 재탄생 시킬 것이다.”
-한섬 개발을 위한 구상은.
“동해시 천곡동 중심 시가지와 인접한 한섬은 1981년 도시계획상 유원지로 결정돼 오는 2025년까지 시 관리계획 재정비가 이뤄져야 하나 현재 개발 답보상태에 있다.그러나 동해고속도로(동해∼삼척),KTX(강릉∼동해),동해남부선철도(포항∼삼척) 등 SOC 확충사업으로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4계절 체류형 해양 관광지로 개발 가치가 높다.한섬개발사업은 국내·외 민간투자자의 다양한 제안으로 리조트,관광호텔,마리나항,체험시설 등 복합적인 해양 관광지로 개발해 나갈 것이다.해안 산책길 등은 시가 주도적으로 실시해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관광지를 조성할 것이다.”
“동해역 KTX가 개통되면 서울~동해 구간은 2시간으로 단축된다.관광객들을 위해 동해역과 묵호역을 시작점으로 자유여행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다.추암 촛대바위,북평민속장시장,묵호역 주변의 동쪽바다중앙시장,묵호항 활어 회센터,묵호등대 논골담길 등 걸으면서 관광을 즐기는 여행 프로그램을 만들어 낼 것이다.지역의 관광자원을 기차관광 상품과 연계되도록 해 수도권 관광객이 즐겨찾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관광객 추이에 따라 역세권 지역과 시 외곽지역을 연결할 수 있는 교통수단도 확충할 것이다.”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일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자치단체장이 당적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본다.집권여당이라고해서 일이 쉽고,야당이라고해서 어려운 것은 아닌 것 같다.시민들을 위한 열정으로 뛰어야 시가 살아남을 수 있다.아직 당적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지는 않았다.”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다.하지만 시민들이 패배의식을 가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시는 다른 시와 비교해 발전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스스로 경쟁력을 갖추면 향후 10년내 더 잘살 수 있는 도시로 변할 것이다.시민들의 열정이 시를 변화시킬 것이다.함께 뛰고 싶다.” 홍성배 sbhong@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