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 어린이집도 비리”
공공운수노조 보육지부 기자회견
학부모 속이고 중국산식재료 사용
갑질언행·무임금 노동착취 심각
“공익신고 보호조례 마련돼야”
또 이곳 어린이집 원장은 교사들에게 종교행사 참여를 강요하거나 첫 월급을 받은 교사들에게 속옷 선물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교사들이 추가보육수당 제공에 대해 물으면 “그 돈 없으면 죽니?” “그 돈 어린이집에 기부해”라는 식의 갑질언행이 쏟아졌다고 전했다.
춘천지역의 또다른 국공립어린이집에 근무한 전직 보육교사 A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4월 개원을 준비 중이던 어린이집에 출근해 급여도 받지 못한 채 근무했다”며 “이는 명백히 부당한 계약이었다”고 말했다.A씨는 이같은 해당 어린이집의 부당행위를 시청 담당부서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어떤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고 오히려 이런 사실이 원장에게 전해져 교사들을 질책했다고 밝혔다.A씨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원아들과 학부형에게 안정된 어린이집을 찾아주기 위해 더는 침묵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해당 어린이집은 "부당계약 주장에 대해서 받아들일수 없다"고 알려왔다.
노조는 춘천외에도 또다른 지역의 한 국공립어린이집 원장은 편법을 이용해 특정 원장이 20년 동안 독점으로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는 등 도내 다른 시군에도 국공립어린이집 관련 비리의혹이 전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현림 지회장은 “국공립어린이집이라도 개인위탁이기 때문에 개인 가치관에 따라 민간시설만도 못한 곳이 될 수 있다”며 “아이들과 교사,부모들이 행복한 현장이 되기 위해서는 공익신고 보호 조례와 안전한 국공립어린이집 운영조례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