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체위 올림픽시설 사후관리 공청회
의원·체육건설 합리적 존치 주장
“선수육성 등 활용가치 높아
복원땐 2차 환경훼손 가능성”
산림청·환경단체 전면복원 고수
“이미 합의한 사항 거론 불필요
올림픽 후 복원 전제로 한 개발”

▲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6일 ‘올림픽시설 사후관리 방안에 대한 공청회’를 열고 정선 알파인 경기장 해법안에 대해 논의했다.
▲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6일 ‘올림픽시설 사후관리 방안에 대한 공청회’를 열고 정선 알파인 경기장 해법안에 대해 논의했다.
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공청회에서 국회의원들과 체육·건설업계 관계자들은 정선 알파인스키장에 대해 ‘합리적 존치’를 주장한 반면 산림청과 환경단체 관계자는 ‘전면 복원’ 입장을 고수했다.김진해 한국체대 교수는 “정선 알파인 스키장은 난이도가 완만해 선수 육성과 일반인들을 위한 최상의 코스”라며 “활강슬로프는 아시아 최고의 시설로 활용가치가 높고 동계스포츠 선수 육성,동계 종목 균형 발전을 위해 반드시 존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성희 한국외대 교수도 “올림픽 시설·유산관리의 핵심은 지역 주민들이 언제든 찾아와 삶을 향유 할 수 있는 대중적 공간이 되야 한다는 것”이라며 “올림픽 시설물이 지역주민의 행복자산이 될수 있게 강원도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제안했다.이봉열 서일대 교수는 “가리왕산 전면 복원으로 인한 2차 환경훼손등을 판단했을때 경기장을 존치·활용하는 것이 합리적인 안으로 판단된다”며 “경기장 활용 및 향후 지속적인 관리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 합의점을 도출하고 관리주체에 대한 법적근거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상익 산림청 산림환경보호과장은 “강원도는 올림픽 이후 전면복원하겠다는 계획안을 제출했음에도 지금와서 동계올림픽 아시안게임도 유치,지역경제 발전 등을 이유로 존치를 주장하고 있다”며 “법에 따라 가리왕산 전면 복원이 결정된 상황에서 존치를 주장하는 것은 법적 의무 사항에 의배 되기때문에 받아 들이기 힘들다”고 말했다.배재선 녹색연합 자연생태 팀장도 “가리왕산은 올림픽 후 전면복원을 전제로 한 개발이었다”며 “강원도가 이미 합의한 사항이고 법적으로 복원을 하는 것이 당연한데 복원하느냐 마느냐 논란은 불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영우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은 “대회 이후 가리왕산 복원은 대국민 약속을 했던 사항으로 산림청에서 이와 관련된 논의를 하고 있기 때문에 문체부가 다른 제안을 제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술했다.이날 공청회를 진행한 안민석 위원장은 “복원이냐 존치냐에는 여러가지 논리가 있는 만큼 가치판단의 문제라고 할 수 있지만 사후관리 문제를 제대로 못해 사회적 갈등을 일으킨것에 대해서는 정부와 강원도에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세훈 seho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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