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경기정 강원신보 이사장 후보 인사청문
업무수행 능력·정치성향 등 검증
구속력 없어 실효성 논란 여전
청문특위 내일 결과보고서 채택

▲ 6일 도의회에서 열린 경기정 강원신용보증재단 이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박병구)에서 경기정 임용후보자가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박상동
▲ 6일 도의회에서 열린 경기정 강원신용보증재단 이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박병구)에서 경기정 임용후보자가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박상동
강원도의회가 경기정 강원신용보증재단 이사장 후보 인사청문을 진행,서민 금융지원 등을 위한 업무수행 능력과 도덕성을 집중 검증했다.도의회 강원신용보증재단이사장 인사청문특별위원회(위원장 박병구)는 6일 경기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을 진행했다.이날 청문에서는 경 후보자의 부동산 거래내역 등 재산증식 과정과 음주운전 경력,소상공인 지원정책 등 구체적인 계획 등에 질문이 집중됐다.

청문특위는 신한은행 강원본부장과 강원신보 이사 등을 지내며 쌓은 후보자의 금융권 전문경력을 인정하면서도 재단 고유의 업무파악 정도에 대해 면밀히 검증했다.조형연(인제) 의원은 “현장에 접목할 수 있는 대표정책의 구체적인 사례가 있어야 한다”고 했고,신도현(홍천) 의원은 “아파트 거래과정에서 합리적으로 의심할 만한 부분이 있었다.공직자가 되려면 이러한 부분도 신경써야 한다”고 지적했다.경 후보자는 이같은 지적에 “그간 강원경제 활성화를 위해 일해왔지만 더 채워갈 부분이 많다.현장 목소리를 통해 보완하며 재단 업무를 수행하겠다”고 했다.음주운전 경력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뼈아픈 반성과 성찰의 계기를 가졌으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이날 청문 과정에서 나온 후보자의 촛불집회 참석 여부와 노조활동,자유한국당 소속 국회의원 후원 등에 대한 질문은 강원신보 이사장의 능력검증과 동떨어졌다는 지적도 의회 안팎에서 나왔다.청문에서는 강원신용보증재단에 대한 도의회 차원의 감사 필요성도 제기됐다.

나일주(정선) 의원은 “강원신보가 도 출연금을 지원받고 있지만 감사를 받지 않고 있다.투명한 운영을 위한 감사를 요청하면 받아들이겠느냐”고 물었다.이에 대해 경 후보자는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이날 청문은 민선 7기 및 제10대 도의회의 첫 도산하기관장 인사청문이었지만 9대 의회에 이어 실효성 논란은 여전했다.의원들의 심도있는 청문자료 수집 등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부족한데다 부적격 판정을 내려도 구속력이 없기 때문이다.

박병구 위원장은 “청문을 통해 도민들의 알권리를 충족하고 기관장 후보가 업무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인사청문특위는 오는 8일 결과보고서를 채택할 계획이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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