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류세 인하 첫날 주유소 풍경
평균 휘발윳값 ℓ당 1688원
전일비 7.1원 하락 체감 미미
자영주유소 가격 반영 늦어져
평균인하율 1% 미만, 부담 여전

▲ 유류세 인하, 붐비는 주유소 정부의 유류세 인하 정책 시행 첫날인 6일 춘천시 한 주유소가 붐비고 있다. 이 주유소의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리터당 휘발유는 100원, 경유는 80원 내렸다.   최유진
유류세 인하, 붐비는 주유소 정부의 유류세 인하 정책 시행 첫날인 6일 춘천시 한 주유소가 붐비고 있다. 이 주유소의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리터당 휘발유는 100원, 경유는 80원 내렸다. 최유진
유류세 인하가 시작된 6일 원주의 한주유소 휘발유가격이 평균가 대비ℓ당 200여원이 떨어진 1400원대까지 인하되는 등 강원 평균기름값이 하락세로 돌아섰지만,자영 주유소 대부분의 유류세 인하 반영속도가 늦어 소비자들이 유류세 인하를 체감하기에는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국제유가상승에 따른 서민들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는 이날부터 내년 5월 6일까지 6개월간 한시적으로 유류세를 15% 낮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강원도를 비롯한 전국 주유소 평균 기름값이 일제히 하락세로 전환됐다.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국평균 휘발유가격은 ℓ당 1684.2원으로 전일(1690.3원) 대비 6.1원(0.3%) 하락했다.강원도 평균 휘발유가격도 이날 전일(1695.13원) 보다 7.11원(0.4%) 내린 1688.02원을 기록했다.올해들어 최고수준,1년간 최고치를 보였던 도내 휘발유가격이 꺾인 것이다.이날 유류세 인하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오피넷의 접속이 폭주해 사이트 접속이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

이날 도내 ℓ당 휘발유가격 최저가는 원주의 행복드림주유소와 동명주유소로 각각 1499원이었다.이날 도내 유일의 1500원 미만의 주유소다.이어 원주의 치악주유소가 1507원으로 도내 저가 주유소 차순위를 차지했다.도내 시·군 기준으로는 동해가 차순위였다.한국도로공사 동해주유소도 이날 휘발유 판매가격을 ℓ당 1509원으로 정했다.또 평창이 도내 시군 최저가 주유소 중 3위를 차지,ℓ당 1519원에 휘발유를 판매했다.

도내 경유가격도 하락세로 돌아섰다.이날 도내 주유소에서 판매된 평균경유가격은 ℓ당 1494.02원으로 전일(1501.63원)보다 7.61원(0.5%) 내렸다.도내 경유 최저가는 대현유통이 운영하는 횡성서창 주유소와 홍천강(춘천방향) 주유소로 모두 이날 ℓ당 1351원에 소비자들에게 공급했다.원주의 한국도로공사 문막(인천방향)주유소가 차순위를 기록했다.ℓ당 1360원에 경유를 판매했으며,다음으로는 ℓ당 1362원에 경유를 판매한 강릉의 서원구정(속초방향)주유소다.하지만 도내 상당수 소비자들은 유류세 인하를 쉽게 체감하지 못했다.유류세 인하폭이 15%인 반면 실제 이날 도내 휘발유와 경유가격 평균인하율이 1% 미만이었기 때문이다.대형 정유사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주유소는 6일부터 세율 인하분 모두를 가격에 반영했다.그러나 자영주유소는 지난 5일까지 공급받은 유류의 재고량에 따라 세율인하분의 가격반영이 늦어지는 실정이다.이 가운데 강원도를 비롯한 전국 대부분의 주유소가 직영이 아닌 상태로 도내 상당수 주유소가 전국평균가격을 10% 이상 웃도는 값으로 휘발유와 경유를 공급하고 있다.

이날 도내 휘발윳값 최고가는 횡성의 한 주유소로 ℓ당 1899원이었으며 원주와 양양,강릉의 휘발유 최고가도 ℓ당 1800원을 웃돌았다.도내 경유 최고가는 홍천으로 ℓ당 1631원이었으며 춘천과 횡성,원주 최고가도 ℓ당 1600원을 상회했다.이날 도내 한 주유소를 찾은 윤상호(49·춘천)씨는 “유류세가 인하된 첫날이라 어제보다 기름값이 낮아진 것은 확인했지만,가격부담이 크게 줄어든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신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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