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위탁자 공모 않기로
내년 도시공사 소속 편입
위탁운영 자유총연맹 반발

설립 이후 12년 간 줄곧 민간위탁으로 운영돼 온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기념관이 시 직영으로 전환될 전망이다.시는 8일 올해 말 민간위탁 계약이 종료되는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기념관(참전기념관)에 대해 새로운 민간위탁자 공모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대신 내년부터 참전기념관을 도시공사 소속으로 편입,시 직영으로 운영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근화동 이디오피아길1에 위치한 참전기념관은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6·25전쟁 당시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한 에티오피아 군인들을 기리기 위해 2006년 10월 설립됐다.지난해 TV프로그램 ‘알쓸신잡’에 소개되면서 방문객이 급증,올해 상반기 이 곳을 방문한 방문객은 7만6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시는 참전기념관을 찾는 이들이 대부분 관광객인 만큼 참전기념관을 직영으로 운영해 문화예술 행사를 개최하는 등 문화예술 분야 명소로 활용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입장료를 받는 대신 상품권으로 교환하고 상품권을 지역 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번개시장과 소양강 처녀상,소양강 스카이워크와 연계해 참전기념관과 공지천까지 근화동 일대를 관광명소화로 만들 계획도 세웠다.

하지만 12년 간 참전기념관 위탁을 맡아온 자유총연맹 춘천시지회는 시가 일방적으로 직영 운영을 통보했다며 반발하고 있다.자유총연맹 관계자는 “시작할 때부터 영상제작,내부 콘텐츠 개발 등 참전기념관이 지금같은 명성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했는데 시는 이런 부분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참전기념관 일대를 관광명소로 만들고 문화예술 공간으로 사용하려면 시가 직접 운영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오세현 tpgu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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