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조직개편 단행 후
담당 실무부서 사라져
봉사자 소통부재 논란

양구군이 20여년간 시행해 온 ‘민·군·관 합동이동봉사단’이 폐지 위기에 처했다.

군은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이동봉사단’을 구성,지역내 오지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이·미용과 농기계수리,건강검진,한방진료,각종 시설보수를 포함한 봉사활동을 했다.

그러나 지난달 군이 단행한 조직개편으로 이동봉사 업무를 담당할 실무부서가 사라지게 됐다.기존 이동봉사단을 운영했던 주민생활지원실이 조직개편으로 종합민원소통실과 교육생활지원과로 업무가 분활되면서 이같은 상황이 발생했다.군은 해당업무를 교육생활지원과로 이관시키면서 남은 하반기 7회의 봉사활동을 2~3회만 실시하기로 했다.

사실상 폐지 순서를 밟고있는 셈이다.자원봉사자들과의 소통부재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군은 지난 7일부터 실시될 예정이던 이동봉사에 대해 자원봉사자들에게 21일로 연기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2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은 갑자스런 일정연기와 폐지 소식을 접하고 소통없는 군 행정에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효율적인 자원봉사 체계를 갖추기 위해 이동봉사단의 통합을 검토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양구군자원봉사센터로 봉사단을 재편성해 활성화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재용 yjyo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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