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교육청 고교 감사, 내신 관리도 허술해 신뢰도 저하
일선 고교의 생활기록부와 성적관리 부실은 공교육에 대한 불신으로 확대되고,대학 입시제도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최근 수시가 대세인 대학입시에서 내신과 생활기록부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 공교육은 설 자리가 없다.담임교사가 여러 학생의 생활기록부에 행동특성과 종합의견을 똑같이 기재한 것은 학생들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증거다.생활기록부를 작성하는 담임교사의 능력이 입시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이런 사례들로 학생들 사이에서는 “담임교사를 잘 만나면 로또에 당첨됐다”고 비유하고 있다.
결석한 학생에 개근상을 수여하고 결석날짜에 각종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작성한 것은 도덕적수준을 넘어 해당 학생에게 특혜를 준 범죄행위라고 할 수 있고,전년도 시험문제를 그대로 재탕한 것은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자격이 없다고 볼 수 있다.일부 교사 때문에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는다면,누가 공교육을 믿겠는가.“공부는 학교가 아니라 학원에서 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학생들이 적지않다고 한다.학생들이 교사를 믿지 못하는 불행한 일이다.최근 서울 숙명여고에 근무하던 교무부장이 자신의 쌍둥이 딸을 위해 시험문제를 유출한 혐의로 구속된 사건으로 인해 가뜩이나 학교 성적관리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가중되는 상황이다.강원교육 당국과 일선 학교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이해할 수 있는 투명한 학사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