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의 날을 강조하는 것은 인간 삶의 뿌리가 농업이기 때문이다.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농업을 국가산업의 근간으로 하는 농업국으로 농사를 중시해 왔으며 조선시대에는 ‘농업은 천하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큰 근본이다’라는 말이 있었을 정도로 그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역사적으로도 인간은 농사를 지음으로써 문명이 생겨났고 농업이 발달하고 생산량이 늘면서,인구가 획기적으로 증가하고 산업과 문화가 발전해 왔다.농업은 사회를 지탱하는 초석이며 모든 이들의 에너지원이자 활력소다.그런데 지금 그 활력소가 신음하고 있다.농업분야의 희생을 감수하며 체결한 FTA의 후속조치인 상생기금 정책도 제자리 걸음 중이며 농업관련 예산 또한 당초 조성 목표액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하루 세끼 밥을 먹으면서도 우리 국민이 농업과 농업인에 대해 너무 무관심하다는 사실이다.농업에 대한 문제 해결은 농촌에 살고 있는 농업인만의 노력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외로운 농촌에서 묵묵히 땀 흘려 질 좋은 농산물 생산에 온 힘을 쏟아내며 국민의 생명창고를 농업인들이 책임지고 있다.많은 어려움 속에서 농업을 지속하며 농촌을 지키는 농업인들이 있기에 우리 모두는 먹거리의 풍요로움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것이다.따라서 농촌 문제가 바로 우리 밥상과 직결된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가정에서부터 농촌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며 나아가 국민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
농업인들이 땀 흘려 생산한 양질의 농산물에 대해 우리들이 올바른 인식을 제고함으로써 서로 공감대를 형성한다면 농촌사회가 안고 있는 어려움과 다양한 농업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올 한해 유례없던 폭염과 가을 태풍,병해충으로 투자에 대한 가치를 온당하게 거둬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다.시장개방으로 농산물 가격이 낮아지는 반면 최저임금 상승에 따라 인건비 부담이 늘면서 점점 농가소득이 감소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 농업인의 날이 농산물과 농촌에 대해 한번쯤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다가오는 11월 11일 막대과자 대신 가족,친구,직장동료들과 가래떡을 나눠먹는 정겨운 풍경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