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반석 감독 “사실과 다르다”
문체부·체육회 합동감사 실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컬링 사상 최초 메달인 은메달을 획득한 여자컬링 ‘팀 킴’이 지도자와 갈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호소하고 나섰다.

평창올림픽 국가대표팀으로 출전한 경북체육회 여자컬링 대표팀(김은정·김영미·김경애·김선영·김초희)은 최근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에게 호소문을 보내 팀 지도자들에게 부당한 처우를 받아왔다며 관계 개선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이들은 ‘팀 킴’의 대부 역할을 해온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김민정·장반석 경북체육회 컬링 감독의 도움을 받아 높은 자리에 올라왔지만,언제부터인가 ‘사적인 목표’로 이용당하는 상황이 발생해 고통을 받았다고 밝혔다.팀 킴은 올림픽 이후에도 계속 훈련하고 대회에 출전하고 싶지만,알 수 없는 이유로 훈련과 출전을 저지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선수들은 “지도자들에게서 욕설과 폭언도 자주 들어 모욕감을 느꼈다”며 “선수들의 인권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선수들은 또 대회 수차례 국제대회에서 상금을 획득하고,올림픽 후 거마비 등을 받았음에도 제대로 정산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장반석 경북체육회 감독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장반석 감독은 9일 ”상금을 정산받지못했고,감독 자녀 어린이집 행사에 강제 동원됐으며,팀 이간질 시도가 있었다”는 등 팀 킴의 주장에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장 감독은 먼저 선수들이 상금을 제대로 정산받지 못했다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2015년 선수들 동의로 김경두(경북체육회) 이름으로 통장을 개설했다”며 이 통장으로 상금과 팀 훈련, 대회 참가 비용을 관리했다고 밝혔다.

‘김경두 전 부회장과 대한컬링경기연맹과 사적인 불화 때문에 선수들이 이용당했다’는 주장과 관련해서 그는 “컬링 대표팀을 지도하면서 더 나은 환경을 만들려고 하지 않았다면 불화가 생길 일도 없었다”며 ‘사적인 불화’라는 표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합동으로 컬링 특정감사를 실시한다.체육회는 부당대우 의혹과 관련한 전 여자컬링 국가대표 선수들(‘팀 킴’)의 호소문을 8일 접수했고 문체부와 합동으로 컬링 특정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