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반석 감독 “사실과 다르다”
문체부·체육회 합동감사 실시
평창올림픽 국가대표팀으로 출전한 경북체육회 여자컬링 대표팀(김은정·김영미·김경애·김선영·김초희)은 최근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에게 호소문을 보내 팀 지도자들에게 부당한 처우를 받아왔다며 관계 개선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이들은 ‘팀 킴’의 대부 역할을 해온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김민정·장반석 경북체육회 컬링 감독의 도움을 받아 높은 자리에 올라왔지만,언제부터인가 ‘사적인 목표’로 이용당하는 상황이 발생해 고통을 받았다고 밝혔다.팀 킴은 올림픽 이후에도 계속 훈련하고 대회에 출전하고 싶지만,알 수 없는 이유로 훈련과 출전을 저지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선수들은 “지도자들에게서 욕설과 폭언도 자주 들어 모욕감을 느꼈다”며 “선수들의 인권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선수들은 또 대회 수차례 국제대회에서 상금을 획득하고,올림픽 후 거마비 등을 받았음에도 제대로 정산받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장반석 경북체육회 감독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장반석 감독은 9일 ”상금을 정산받지못했고,감독 자녀 어린이집 행사에 강제 동원됐으며,팀 이간질 시도가 있었다”는 등 팀 킴의 주장에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장 감독은 먼저 선수들이 상금을 제대로 정산받지 못했다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2015년 선수들 동의로 김경두(경북체육회) 이름으로 통장을 개설했다”며 이 통장으로 상금과 팀 훈련, 대회 참가 비용을 관리했다고 밝혔다.
‘김경두 전 부회장과 대한컬링경기연맹과 사적인 불화 때문에 선수들이 이용당했다’는 주장과 관련해서 그는 “컬링 대표팀을 지도하면서 더 나은 환경을 만들려고 하지 않았다면 불화가 생길 일도 없었다”며 ‘사적인 불화’라는 표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합동으로 컬링 특정감사를 실시한다.체육회는 부당대우 의혹과 관련한 전 여자컬링 국가대표 선수들(‘팀 킴’)의 호소문을 8일 접수했고 문체부와 합동으로 컬링 특정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