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수비수·용병 공격수 후보
12일 K리그 대상 시상식 발표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수비수 이용(32)과 경남FC의 공격수 말컹(24)이 올해 정규리그 MVP를 놓고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이용과 말컹은 구단이 추천하는 MVP 후보로 낙점을 받았다.

전북은 MVP 후보로 이용,영플레이어상 후보로 골키퍼 송범근을 내정해 12일까지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추천하기로 했다.경남의 말컹은 구단이 추천하는 MVP 후보라는 데 이견이 없는 상태다.MVP는 K리그1 12개 구단의 추천과 연맹 후보선정위원회의 4배수 후보 선정,투표인단의 투표를 거쳐 12일 3일 오후 3시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리는 K리그 대상 시상식 때 발표된다.

올 시즌 팀 성적과 선수 활약만으로는 이용과 말컹이 MVP 경쟁을 할 가능성이 크다.이용은 소속팀 전북의 ‘우승 프리미엄‘이 가장 큰 장점이다.지난 1983년 프로축구 출범 후 정규리그 MVP는 우승팀의 전리품처럼 여겨졌다.지금까지 35명의 1부 MVP 중 우승팀에서 나오지 않은 건 1999년 안정환(부산 대우)과 김은중(2010년·제주),김신욱(2013년·당시 울산 현대),정조국(2016년·당시 광주FC) 등 4명뿐이었다.

이용은 전북의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전체 35경기 중 29경기에 출전해 9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다.도움 부분에서 10개의 세징야(대구)에 이어 2위의 기록이다.이용이 MVP에 뽑힌다면 수비수로는 1992년 홍명보(당시 포항제철) 대한축구협회전무 이후 26년 만이다.

반면 말컹은 사상 첫 K리그 1·2부 통합 MVP를 노린다.

지난해 경남에서 2부 득점왕(22골)으로 MVP 영예를 안았던 말컹은 1부로 승격한 올 시즌에도 26골을 터뜨려 득점왕을 예약했다.

말컹이 이용을 따돌린다면 지난 2012년 데얀(당시 FC서울) 이후 6년 만에 용병 MVP에오른다.

정규리그 MVP 투표는 이용과 말컹이 경기를 펼치는 2일 오후 6시 마감되기 때문에 둘의 맞대결 결과가 표심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한편 최고의 신인에게 주는 영플레이어상 후보로는 전북의 골키퍼 송범근과 울산의 미드필더 한승규가 경합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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