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100여명 장비 30대 투입
스프링클러 부재 완강기 미활용
외투만 걸친채 대피 긴박함 짐작
3층 출입구 쪽에서 불이 난 데다 불길이 거셌기 때문에 제때 탈출하지 못해 당시 현장은 아비규환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오래된 건물이라 스프링클러는 없었고, 그나마 설치돼있던 비상벨과 완강기는 정작 아무도 활용하지 못했다고 소방 당국은 전했다.
화재 당시 상황을 직접 목격한 3층 거주자 심모(59)씨는 301호 방안에서 불이 시작됐다고 목격담을 전했다.
심씨는 “담배를 피우러 옥상에 올라갔는데 (건물에서) 연기가 올라와 다시 내려갔다”며 “301호가 (3층 출입구) 초입에 있는데 가보니 (301호 거주자인) 형이 문을 열었는데 천장까지 불이 붙어있었다”고 설명했다.화재 직후 고시원 2층 거주자들은 맨몸에 외투만 걸치는 등 옷을 제대로 갖춰 입지 못한 상태로 급히 대피했다.거주자 가운데는 베트남 국적 2명, 중국 국적 1명도 있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고시원 3층에서 발화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1차 현장감식 결과와 301호에서 불이 난 것을 봤다는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301호에서 최초 발화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경찰은 사망자 7명 중 6명은 지문을 통해 인적사항을 확인했고 중앙의료원에 안치된 나머지 1명의 신원은 확인 중이다.이날 오전 5시께 서울 종로구 관수동 국일고시원에서 불이 나 거주자 7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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