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권, 동해선 로드맵 윤곽
영일만항 중심 해운협력 구상
문 대통령 “경북이 신북방 거점”
도, 항로 개척 후속안 지지부진
전북, 새만금 실크로드화 나서

정부의 신북방정책이 본격화된 가운데 경북도와 포항,전북이 러시아 극동지역 협력 및 신항만 개발 등 신북방정책 구체화 작업에 나서 강원도의 역할론 축소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와 연해주,하바롭스크주 등 러시아 극동연방 8개 주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최근 포항에서 열린 제1회 한·러 지방협력포럼에서는 ‘포항선언문’이 채택됐다.17개 시·도와 극동연방 지방정부 간 항만과 물류,문화,관광 등 각 분야 협력을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전국 지방정부가 공동참여했지만 경북도와 포항이 키를 잡았다.

이와 관련,경북권은 영일만항 중심 북방경제 해운협력과 동해선 철도 연결 대비 물류시스템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다.영일만항은 2020년 국제여객부두 완공을 목표로 환동해권 중심항 도약을 준비 중이다.포항은 북한 나진~블라디보스톡~자루비노를 잇는 북방항로 로드맵을 구상,도가 추진 중인 속초~자루비노~훈춘 및 사카이미나토~동해~블라디보스톡 해운항로와의 우선순위 경쟁이 불가피하다.

동해선 철도 연결 대비 로드맵도 구체화됐다.경북권은 포항~삼척 동해중부선 복선전철화 사업과 영일만 횡단 구간을 포함한 울산~포항~삼척 간 동해안고속도로 사업 예비타당성 면제를 추진 중이다.한·러 포럼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에 평화의 시대가 열리면 경북은 정부 신북방정책의 거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혀 강원도 동해안권 신북방정책 계획이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여기에 전북은 새만금 중심 해상-육상 실크로드 구축에 나서고 있다.접안시설 설치 등 새만금 신항만 개발 1단계 사업이 진행중으로 2020년까지 해양관광·레저 종합항만을 조성할 계획이다.유라시아 대륙철도와 연결하기 위해 새만금을 경유하는 연계도로도 본격화됐다.

반면 도는 동해항·속초항의 북방항로 개척에 착수했으나 항로 확정 등 후속안은 나오지 않고 있다.여기에 동해항을 비롯한 도내 5개 무역항의 올 상반기 항만 물동량(2923t)이 지난해(2982t)에 비해 1.9%(59만t)감소,물동량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박지은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