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평균 예금 금리 1.5%
도내 새마을금고 등 최대 4% 적용
주가하락세·주택경기 침체 영향

최근 춘천의 한 소규모 예금기관에 한때 100억원대의 수신금이 몰려 지역 금융권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주가하락세와 주택경기 침체 등으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일시 유동자금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주가하락과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유동성이 높은 자금을 잡기 위한 지역내 제 1,2금융권의 자금 유치전이 불 붙고 있다.일부 지역에서는 4%대의 파격적인 저축상품이 출시됐다.11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시중은행들의 평균 정기예금 금리는 약 1.5% 수준이다.

반면 최근 도내 시중은행은 물론 지역 신협,농협,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의 금리가 적게는 2%,많게는 4%까지 상대적 높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어 고객들의 관심을 끈다.양구새마을금고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연 3.04%의 금리로 정기예금 고객을 모집하고 있다.지난달 말 시중은행 평균 정기예금 금리의 두배에 달하는 이자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또 정기적금의 금리는 연 4.2%로 고시,고신용자들의 대출이자율만큼의 이자를 지급하고 있다.춘천남부새마을금고도 2.2% 정도의 금리로 수신자금을 늘리고 있다.원주밝음신협도 예금 1000만원 기준 최대 연 2.82%의 금리로 수신상품을 공급 중이다.

정기예탁 상품으로 11일 기준 도내 신협 중 최대 금리로 평가됐으며 세금우대 기능까지 부여하고 있다.강원저축은행도 연 최대 2.6%의 정기예금 금리를 책정한데다 만기후 1년이내 약정금리의 50%를 적용하는 조건도 내걸었다.

제1금융권 시중은행들도 마찬가지다.NH농협은행 도내 점포들도 e-금리우대 예금에 대해 최대 2.1%의 금리를 적용하기로 했으며,KEB하나은행 도내 점포들도 N플러스 정기예금을 최대 2.05%,우리은행도 위비꿀마켓예금을 최대 2.1%의 금리로 고객유치에 나섰다.

이 같은 고객모시기 경쟁은 주가하락세와 주택경기 침체 등으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투자자금 유치에 나선 결과라는 게 도내 금융권들의 공통된 분석이다.도내 증권사 투자권유대행인 상당수는 최근 한때 코스피가 2000선대로 급락하면서 고객들에게 당분간 공격적 투자를 제한했으며 시중은행 수신 및 신탁상품 유치인들도 주택가격하락으로 임대사업자들에게 저축상품 가입을 권하고 있다.

정용현 춘천남부새마을금고 전무는 “투자손실과 경기부진에 따라 안정자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은행 수신고가 높아진 결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호·신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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