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후보자, 지역현안 해결사 될까
도 소외론 제기 상황서 장관 배출
도·정치권·지역사회 환영 목소리
오색삭도 등 기재부 설득 관건
최 지사, 중앙정치 통로 확대 방침
도 출신 인사의 이번 정부 첫 장관지명인 것은 물론 강원도 소외론이 높아지는 시점에 이뤄져 의미가 크다는 평이다.도 핵심 현안 대부분은 기획재정부와 직결돼 있다.이번 정부 출범 당시 강원평화특별자치도를 비롯한 도 핵심 현안들이 100대 국정과제에서 빠진데다 내년 정부예산에서 도내 SOC 예산이 상당수 제외되며 현안 소외론은 계속돼 왔다.특히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 이후에도 올림픽 유산관리와 관련,재정문제를 이유로 소극적 입장을 보이면서 불만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당장 해결해야 할 국비 현안도 수두룩하다.동해안 군 경계철책 철거는 기재부가 지자체 부담원칙을 고수하고 있지만,도는 국가 직접사업 전환과 내년 국비 200억원 이상 증액을 건의하고 있다.기재부는 정선 알파인 경기장 복원 및 활용,설악산 오색삭도 설치사업 국비지원의 키도 쥐고 있다.제천∼영월고속도로 건설과 속초항 크루즈부두 확장공사는 올해 하반기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야 하고,2021동계아시안게임 유치 역시 기재부 설득이 최종 관문이다.도와 도정치권은 이번 장관 후보 지명을 계기로 도 현안을 풀 수 있는 통로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홍 후보자와 춘천고 동문이기도 한 최문순 지사는 이번 장관 지명과 관련,“평소 활발히 소통해 왔던만큼 강원도로서는 큰 힘을 얻게 됐다.제2경춘국도와 제천∼영월 고속도로 등 SOC 분야부터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육동한 강원연구원장은 “경제현안 해결이 구조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은만큼 리더십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강원지역 사회도 함께 성원해야 한다”며 “홍 실장이 새로운 경제수장에 지명된 것은 우리나라 최고 관료라는 주위의 보편적 평가가 누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도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인사가 정책지원으로도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