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38.4% 늘어, 전국 2위
1∼9월 2억3490만달러 달성

강원도가 집중 육성한 농산물이 세계 각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농산물 수출 증가율이 전국 시·도 중 2위를 기록,강원 전체 수출 강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12일 발표한 ‘강원지역 농산물 수출현황 및 특징’ 등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도내 농산물 수출액은 2억3490만여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1억6906만여달러)보다 6502만여달러 늘면서 38.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전국 17개 시·도 중 전북(112.3%) 다음으로 가장 높은 수준의 증가율이다.

이에 따라 농산물의 해외시장 인기가 강원 전체 수출강세를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1∼9월 도내 총 수출액은 15억3900만여달러로 전년동기(12억9700만여달러)보다 2억4200만여달러(18.6%) 늘었다.이 가운데 농산물이 차지한 비중이 15.2%로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강원도가 집중 육성한 농산물이 해외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도내 집중 육성 10대 농산물 품목 중 고추(파프리카·풋고추 등),인삼,토마토,고랭지 채소(배추·양배추 등)의 수출이 1∼9월 3124만여달러로,전년동기(1920만여달러)대비 1204만여달러 늘면서 62.7%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그 중에서도 같은기간 도내 인삼류 수출은 358만4000여달러에서 1089만5000여달러로 3배 이상 늘었다.또 강원 농산물 최대 수출품목인 파프리카의 산지유통계열화 사업에 힘입어 도내 고추 수출도 같은기간 1316만6000여달러에서 1633만1000여달러로 316만5000여달러(24%) 증가했다.이 밖에 토마토 69만4000여달러(52.3%),배추 57만1000달러(65.8%),양배추 29만2000달러(110.6%) 각각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현정 한국은행 강원본부 조사역은 “강원 농산물 수출이 도 전체 수출향상에 기여한 점이 크다”며 “올들어 강원 농산물 수출단가도 30% 이상 뛰면서 호재를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신관호 gwan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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