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린사, 현금투자 의사 전해
“5270억원 단계적 투자하겠다”
공사비 지급 재임대 방식 합의

춘천 중도에 조성 중인 레고랜드가 빠르면 내년 3월 중 본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도와 도의회에 따르면 도는 지난 2013년 9월 도의회에 상정한 레고랜드 조성을 위한 동의안 내용을 보완,변경 동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다.이에 앞서 레고랜드 소관 상임위원회 소속 김수철 경제건설위원장과 원태경 운영위원장은 지난 11일 멀린엔터테인먼트 존 야콥슨 총괄사장과 존 어셔 레고랜드 개발사장 등 임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투자계획에 대한 설명을 청취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레고랜드 임원들은 기존의 현물투자 뿐 아니라 현금투자 의사까지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멀린사는 중도 레고랜드에 총 5270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도는 1300억원 규모의 투자액 감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와 함께 멀린측은 지난 5월 도와 멀린사가 맺은 세부 협약(MDA)에 대해서도 최근 이사회를 열어 이를 승인,멀린사가 공사를 직접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당초 대출금액 중 본공사비 반영을 놓고 논란이 됐던 공사비용 지급은 도가 800억원을 투자,자산을 취득한 뒤 레고랜드에 재임대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도는 도의회에서 동의안이 통과될 경우 곧바로 멀린사측과 서명식을 갖고 설계변경 등 후속일정에 착수,늦어도 내년 3월까지는 본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논란이 됐던 공사비의 현금지급과 총공사비 등 많은 문제들이 기대 이상으로 해결됐다”며 “도의회에서 동의안이 처리되는대로 일정에 착수,내년 초 본공사에 들어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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