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신 한국농어촌공사 강원지역본부장
▲ 최종신 한국농어촌공사 강원지역본부장
농·어촌이 달라지고 있다.올해 농식품부에서 주관한 청년창업농 영농정착지원사업에 3326명이 지원해 2.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청년들이 농·어촌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뜻이다.또한 카이스트 출신 대학원생들이 모여 스마트팜 및 수경재배법,농업용 로봇을 개발하고 이를 기관 및 기업에 수주해 새로운 방법으로 수익을 창출하며 농·어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준비하고 있다.이미 농촌에서는 원격제어 시설원예뿐만 아니라 드론을 이용한 농약 살포까지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이처럼 여러 방면으로 새로워지는 농·어촌에서 에너지 또한 예외는 아니다.

어느새 풍력발전설비는 고랭지 농·어촌지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시설물이 됐고,태양광발전설비는 마을회관이나 공공기관 지붕에 설치돼 이용자들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이처럼 신재생에너지는 도심지보다 농·어촌에서 더욱 활발하게 실용화가 되고 있으며 지역주민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농·어민들의 소득을 담당하고 있는 하우스,양식장에서는 사정이 다르다.좋은 품질의 농산물과 수산물 생산을 위한 생육 정적온도를 맞추는데 필요한 냉·난방기 전력량을 태양광발전시설의 전력공급으로는 부족해 농·어민의 전기료 부담을 덜어주기 힘들고 설치장소 또한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그래서 대부분 농·어가가 전기보일러 및 기름보일러로 온도를 조절하고 있으며 이는 경영비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공사에서는 냉·난방비 절감을 필요로 하는 농·어민을 대상으로 2010년부터 ‘농업에너지이용효율화사업’과 ‘친환경에너지보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시설원예,수산분야 등에 보급되고 있는 농업에너지이용효율화사업 및 친환경에너지보급사업은 사업비 80∼90%의 지원으로 지열 및 해수 열원을 이용하여 히트펌프 시설을 보급하고 있다.또 기름값과 전기료의 절감으로 농·어가의 경영비 부담을 낮추는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 추진 중인 ‘양식장 태양광발전설비 지원 시범사업’은 사업비 90%의 지원으로 양식장에 태양광발전설비를 보급해 전력판매를 통한 어가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일례로 다수의 양식장은 난방비로 인해 동절기 양식업을 운영하기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지만 2010년부터 강원도 22개 농·어가에서 ‘농업에너지이용효율화사업’ 및 ‘친환경에너지보급사업’을 통해 지열 및 해수 열원 냉·난방시스템을 도입했고,기존대비 약 40% 정도의 난방비로 시설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농·어가의 냉·난방비를 절약해 줄 뿐만 아니라 작물이나 양식어류의 최적 온도 조건을 만들어줘 생산기간 연장 및 생산량 증대 효과로 농·어가의 소득증대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앞으로 농·어민들의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강원도 내에서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냉·난방시설이 제대로 자리 잡고 경영비 절감이라는 혜택을 많은 농·어민들이 누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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