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경기지수 전국 평균 8.4p ↓
3년간 연평균 1만3777가구
공급과잉·지역 양극화 우려

9·13대책 후속조치로 정부가 이달 말 고강도 대출규제 등 개편안 시행을 앞둔 가운데 강원지역 아파트 분양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전국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났다.13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의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63.4인데 비해 강원은 55.0으로 전국평균 대비 8.4p 낮다.전국 시·도 중 울산(50.0),전북(55.0)과 함께 전국 최하위권을 보이고 있다.

강원지역 분양 경기에 대한 기대감 악화 기조가 최근들어 지속화되고 있다는 게 더욱 문제다.지난 8월 강원 분양실적지수는 47.6으로 전국 최저 수준을 기록한데 이어 9월 57.1,10월 50.0으로 나타나는 등 연속 60선 이하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지역 분양경기가 지속적으로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이에따라 건설사들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분양시장이 침체돼 그동안 미뤄왔던 공급물량을 더는 늦추기가 어렵다.미분양을 감수하고 과감히 분양에 나서기도 힘든 상황이다.대한주택건설협회(주건협)가 지난달 회원사를 대상으로 11월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 8개사가 전국 8개 사업장에서 2757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답한 가운데 지역별로 강원도가 776가구로 가장 많다.

이달이후 연내 도내 미분양관리지역에서 분양예정인 아파트도 있다.주요단지는 원주의 골드클래스(402가구),원주중앙공원더샵(1777가구) 등이다.하지만 입주율을 자신할 수 없다.주택산업연구원은 지난 9월 새 아파트 입주 동향을 파악한 결과 비수도권의 입주율이 수도권의 84.7%에 훨씬 못미치는 73.2% 인 가운데 특히 강원권(69.1%)이 제주권(63.6%)과 함께 가장 낮았다.

특히 강원지역은 공급과잉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앞으로 3년간(2018∼2020년) 연평균 도내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 3777가구로 분석돼 15년 연평균 입주 물량(5469가구) 대비 60.3%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내년에만 입주예정 물량이 원주 7844가구,춘천 4735가구 등 총 1만6452가구에 이른다.

주택산업연구원은 “분양가격의 지역별 양극화 현상도 계속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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