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하 시인 첫 시집 ‘저문 바다에 길을 물어’
“시는 버팀목이자 자존심”

▲ ‘저문 바다에 길을 물어’
▲ ‘저문 바다에 길을 물어’
김승하(삼척출신) 시인이 ‘썩어서 앙금 가라앉은,속 깊은 침묵으로 빚은 쫀득 쫀득한 감자떡 같은 시’들을 책으로 엮었다.책 ‘저문 바다에 길을 물어’는 김승하 시인이 시를 쓴 지 38년 만에 묶어낸 첫 시집이다.현재 서울 환일 중·고등학교 급식실에서 조리장으로 근무 중인 요리사이기도 하지만 강릉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시동인 ‘어화’의 회원으로 왕성한 작품활동도 하고 있다.이 시집에는 김승하 시인이 저문 바다에 길을 물어 마침내 시의 대륙에 첫 발을 내디기까지의 역정(歷程)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박호영 문학평론가는 발문을 통해 “그는 차분히 제대로 된 시인이 되기 위한 내공을 쌓은 것 같다”며 “음식을 잘 요리하는 것처럼 ‘시상’도 잘 요리해 깊이있는 시들을 만들어 내리라 믿는다”고 평했다.

김승하 시인은 “지난날 시는 삶이 힘들고 어려워졌을 때 마지막까지 버틸 수 있었던 내 삶의 버팀목이자 자존심이었다”며 “시인은 누구보다 깨끗한 심성과 심안을 지녀야 한다는 사실을,시인의 예민한 가슴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현과 같은 것임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달아실 119쪽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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